전국적으로 큰 비가 내려 4대강 사업 공사 구간의 피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국토해양부 4대강살리기추진본부도 매시간 현장 상황을 점검하며 비상근무를 하고 있다.
17일 4대강추진본부에 따르면 전날부터 전국적으로 호우주의보나 호우경보 등 특보가 발령되고 많은 비가 쏟아지자 홍수상황실에 6명씩 24시간 근무하면서 수문 현황 등을 모니터링하고 있고 공사 구간별로도 현장 직원의 절반가량이 근무하고 있다.
4대강본부 관계자는 "시간 단위로 수위와 강수량을 점검하면서 장비 대피, 현장 시설물 안전 관리, 가물막이 배수 등 미리 정해진 단계별 행동 요령에 따라 대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4대강본부에 따르면 전국 16개 보 가운데 임시물막이를 완전히 철거하지 않고 상단부를 6~9m 깎아내 높이를 조정한 낙동강 함안·합천·강정보의 경우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까지 물이 차 물막이를 넘쳐 흐르고 있으나 일기예보에 따라 장비와 인력을 미리 대피시킨 뒤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나머지 13개 보의 가물막이는 여주·이천 등의 소수력 구간을 제외하고 이미 없애 물 흐름에 지장이 없다고 4대강본부는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이전에는 준설토를 강 둔치에 쌓아놨다가 적치장 등이 마련되면 실어 냈지만, 우기에는 준설과 반출이 사흘 정도 시차를 두고 이뤄지기 때문에 현장에 남아있는 준설토는 소량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까지 파낸 흙은 1억3000만㎥, 준설 공정률은 24%로 물그릇이 그만큼 커졌기 때문에 아직 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4대강 사업의 전체 공정률은 이날 현재 22%이고 보 설치 공정률은 43%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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