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 "아이폰4 케이스 무상제공하겠다"

2010-07-17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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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 애플 CEO(최고경영자)가 16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애플 본사에서 아이폰 4의 안테나 수신 문제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쿠퍼티노(캘리포니아)=AP연합]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미국 애플은 아이폰4의 수신 불량 피해를 입은 고객에게 사과하며, 이들에게 범퍼 케이스(29달러)를 무료 제공하기로 했다.

애플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는 16일 오전 10시(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지역인 쿠퍼티노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직접 주재, "아이폰4 안테나 수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료 케이스를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무료 케이스는 9월 30일까지 공급될 예정이다.
잡스는 기자회견 서두에서 "우리는 완벽하지 않다. 우리도 사람(HUMAN)이다. 스마트폰도 완벽하지 않다"며 아이폰4 수신 불량 피해를 입은 고객에게 사과했다.

그러나 잡스는 아이폰4에 대한 리콜 방침은 내놓지 않았다. 잡스는 "무료 케이스를 이미 구매한 고객들은 케이스 값만큼 환불해 주겠다"며 "무료 케이스를 공급받은 뒤에도 불만이 있는 고객들은 구매 30일 이내 전액 환불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안테나 수신 기능 문제가 애플만의 문제가 아니며 노키아와 블랙베리, 삼성 등 여타 스마트폰에도 공통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잡스는 안테나 수신 기능의 공통적인 문제점을 보여주는 유튜브 동영상을 직접 보여주며 "이는 스마트폰 업계의 운명"이라고 해명했다.

잡스는 아이폰4 고객 중 수신 기능에 불만을 제기한 사람이 0.55%로 나타났고 AT&T를 통해 환불한 고객은 1.7%에 불과했다며 이는 아이폰3GS 등에 비하면 크게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신 기능의 문제점을 애플 내부에서 사전 경고했다는 언론 보도 내용에 대해 "전적으로 거짓말'이라며 완강히 부인했다. 그는 "애플 엔지니어들이 모든 문제에 대해 검토했으며 그런 경고가 사전에 나왔다면 문제점을 이미 해결토록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애플은 오는 30일부터 전세계 17개국에서 아이폰4에 대한 2차 판매에 돌입할 방침이다.

nvces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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