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2차관, 중국과 유엔안보리회부 협의

(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천영우 외교통상부 제2차관이 8일 이틀일정으로 중국을 방문, 관련 인사들과 만남을 갖고 천안함 사태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의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천 차관은 공항에서 "천안함 문제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어떻게 대응할지 중국 측과 협의하는 것이 이번 방중의 목적"이라며 "지난번 한중 정상회담에서 이뤄진 양국 간 공통인식을 바탕으로 어떤 조치를 취하는 게 좋은지 허심탄회하게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국과의 협의에 대한 전망관련 질문에 천 차관은 "미리 우리 기대를 공개적으로 얘기하고 결과를 예단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한중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의 본질에 대해 의견교환이 이뤄진 만큼 안보리 대응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천 차관은 이날 오전부터 중국 내 유엔 업무관련 외교라인 인사들과 만나 천안함 사태에 대한 유엔 안보리에서의 대응 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중 기간중 천 차관은 추이톈카이 외교부 부부장과 류제이 공산당 대외연락부 부부장과 회담을 갖고 양제츠 외교부장과 면담도 나눈다.

천 차관은 우리 정부가 천안함 사건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넘긴 가운데 중국이 대북 대응조치의 수위와 강도를 정하는 키를 쥔 만큼 중국을 설득하는데 전력을 기울인 것으로 전해졌다.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천영우 차관이 주중 한국대사관의 초청으로 이틀 일정으로 방중, 외교부의 지도부와 만나 국제 및 지역 정세의 공통관심 사항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고 설명했다.

친 대변인은 중국이 유엔 안보리에서 어떤 입장을 표명할 지를 묻는 질문에 "우리의 입장은 일관된다"면서 "우리는 유관 당사국들에게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라는 대국적인 견지에서 냉정과 절제를 유지해 유관 문제를 적절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호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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