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미화 기자) 중국 정부 산하 싱크탱크의 한 연구원이 “지금이 중국 환율개혁을 추진할 적기”라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국무원 산하 싱크탱크인 발전연구중심의 판젠쥔(范建軍) 연구원은 8일자 중국경제시보(中國經濟時報)와의 인터뷰에서 “위안화 환율 절상 압력이 약해진 지금이야말로 중국 환율체계를 개혁할 절호의 시기”라고 주장했다.
판 연구원은 이제 중앙은행이 외환시장 개입을 중단하고 시장 메커니즘에 따라 위안화 환율이 결정되도록 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지금까지 중국 정부와 연구원들 가운데 중앙은행의 시장간섭 없이 위안화가 수급원리에 따라 움직여야 한다고 주장한 사람은 없었다. 다만 일부 연구원들이 위안화의 통화 유연성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창해 왔을 뿐이다.
따라서 판 연구원의 이 같은 언급은 중국 내부의 소수 의견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판 연구원은 중국 환율개혁의 목표는 시장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환율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환율통제 책임에서 자유로워진 중앙은행은 통화정책과 경제안정 등 거시적인 경제운용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판 연구원의 설명이다.
현재 중국 위안화의 하루 변동폭은 매일 오전 공시되는 달러-위안 일일 기준가에서 상하 0.5% 움직이는데 그치고 있다.
판 연구원은 최근 달러화에 대한 위안화 절상압력이 상당부분 약해졌다면서 위안화 환율은 이제 ‘안정된 수준’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지금 당장 환율 개혁을 추진하더라도 위안화가 급격히 절상되는 일은 없을 것이며, 실물경제에 가져올 충격도 미미할 것이라고 판 연구원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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