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심재진 기자) 6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이 2거래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에도 변동성이 크지 않아 '네 마녀의 날' 영향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선물 6월물의 거래량은 53만6000계약으로 마감했고, 미결제약정은 9000계약 감소한 10만계약을 기록했다. 만기일이 다가오면서 6~9월물 스프레드 거래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번주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도 앞두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적다고 보고 있다.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높은데다 프로그램 매수세도 이미 상당부분 유입돼 매물 부담이 해소됐다는 의견이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24일과 31일 사이 1조 3000억원의 차익성 프로그램 매물이 이미 출회됐고, 차익잔고 수준이 높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규모 프로그램 매물 출회에 따른 시장 충격도 제한적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문서 KTB증권 연구원은 "최근 나타나고 있는 선물의 저평가현상이 단기간 내에 해소되기 어려워 차익거래를 통한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차익거래의 경우 지난 주 이후 소강상태를 보이는 모습이다. 전날 선물시장 시장 베이시스는 장 초반 개선되다 추가적인 개선 없이 0에 수렴하면서 진폭도 크게 줄었다.
또한 비차익거래가 1600선을 지지하며 순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어 코스피 1600선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의 하락과 베이시스의 약화 시에는 비차익 순매수가 유입된다"며 "최근의 비차익 매수도 1600선 근접에 따른 저가 메리트를 가져 비차익 매수 유입을 이끈 것"이라고 판단했다.
윤선일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6~9월 스프레드 이론가는 절대적으로 저평가된 상황이고 장중 매도차익거래 청산기회를 좀처럼 잡을 수 없다"며 "이를 고려하면 스프레드 가격의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 연구원은 "만약 6~9월 스프레드가 반등국면에 진입하는 경우, 만기일 동시호가에 차익거래가 유입될 가능성은 더 높아질 것"이라며 "변동성 확대와 장중 낙폭 확대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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