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삼성전자의 안드로이드폰 '갤럭시S'를 따라다니는 말들이다.
스마트폰 신제품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갤럭시S가 유독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최고의 화질과 성능, 심플한 디자인 등 3박자를 모두 갖췄기 때문이다.
지난 7일에서 8일까지 갤럭시S의 시제품을 구해 써보니 '아이폰 킬러'라는 평가를 실감할 수 있었다.
갤럭시S의 디자인은 아이폰과 같이 깔끔한 곡선형에 뒷면은 그립감을 위해 하단부에 포인트를 줬다.
앞면은 홈버튼과 옵션, 뒤로가기 등 2개의 터치버튼으로 구성돼 있다. 뒷면은 SK텔레콤의 'T' 로고가 상단에 표시돼 있고 갤럭시A와 달리 '안드로이드' 대신 '애니콜(Anycall)' 로고를 넣었다.
두께 9.9㎜ 초슬림에다 4인치 대형 디스플레이로 인터넷, 동영상, 사진 등을 보기에 편하다.
특히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보다 5배 이상 선명한 슈퍼 AMOLED 디스플레이를 채용해 고화질 HDTV를 휴대폰에 옮겨놓은 듯했다.
풀HD(1080p)보다 아래 단계인 720p 동영상 파일을 재생하자 풀HDTV를 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켰다.
이미 지난 3월 미국에서 공개된 갤럭시S에 대해 최고의 화질이라는 극찬이 쏟아진 게 이해됐다.
또 슈퍼 AMOLED와 정전식 터치 소프트웨어를 연계한 멀티터치 기능으로 잔상과 끊김이 없고 빠른 터치와 스크롤을 구현했다.
그동안 아이폰만의 장점으로 여겨지던 멀티터치와 부드러운 스크롤을 갤럭시S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갤럭시S의 키보드는 스와이프 방식을 이용해 손가락을 떼지 않고 입력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내장메모리는 8ㆍ16ㆍ32GB 세 가지가 있으나 국내에 출시되는 갤럭시S는 16GB 내장메모리가 탑재된다.
여기에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에서 구현되는 자체 애플리케이션 탑재도 눈에 띈다.
'데일리 브리핑'이라는 애플리케이션을 탑재해 날씨, 주식, 뉴스, 일정 등을 하나로 묶어 사용할 수 있다.
또 12개 언론사의 뉴스를 제공하는 온뉴스, 오프라인 교보문고의 책들을 검색하고 구입할 수 있는 교보문고 서비스, 바코드 스캐너 등이 있다.
갤럭시S의 사양과 디자인, 부가기능은 7일(현지시간) 공개된 아이폰4에 비해 전혀 손색이 없다. 화질과 성능에서는 오히려 더 앞선다.
하지만 부족한 콘텐츠는 약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 현재 안드로이드 마켓의 국내 계정에서는 무료 애플리케이션만 다운로드 할 수 있다는 한계도 있다.
삼성전자는 애플의 앱스토어에 비해 콘텐츠 수가 적지만 핵심 애플리케이션 기본 탑재와 SK텔레콤의 T스토어, 삼성 앱스(Apps)를 통해 만회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가 이번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에 거는 기대는 크다.
출시 전부터 세계 100여개 이동통신사와 선계약을 체결한 것은 갤럭시S가 처음이기 때문이다.
또 애플 등 스마트폰 제조업체와의 주도권 경쟁에서 앞서기 위해서는 갤럭시S의 성공적인 안착이 반드시 필요하다.
갤럭시S는 오는 20일을 전후에 SK텔레콤을 통해 공식 판매된다.
SK텔레콤도 아이폰의 진정한 대항마로 갤럭시S를 택했다. 연말까지 100만대 이상 판매한다는 목표다.
mosteven@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