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양자대결을 펼치는 여야 부산시장 후보는 투표 전 마지막 주말인 29일 부동층을 끌어안기 위한 막바지 경쟁에 들어갔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부동층의 규모가 최대 37.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어느 쪽도 놓쳐서는 안될 표밭인데다 부동층 공략은 지지층을 결집하는 효과도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나라당 허남식 후보와 민주당 김정길 후보는 이날 아침 일찍부터 부산시내 전역을 돌면서 게릴라식 거리유세를 펼치며 핵심공약을 알리기 위한 총력전을 폈다.
허남식 후보는 오전 부산진구 성지곡수원지에서 등반대회에 참석한 상인연합회 회원들에게 고개를 숙이는 것으로 하루 일정을 시작했고, 상대적으로 취약계층으로 분류되는 20~30대 젊은 층을 겨냥한 행보를 이어나갔다.
오전에는 동서대에서 개최된 부산 8개 대학 스쿼시 대회와 동명에서 열린 제9회 부산IT연합체전에 참석했고, 오후에는 남구 평화공원과 연제구 연동시장에서 잇따라 거리유세를 펼친 뒤 연제구 혜원정사가 마련한 소년.소녀가장 돕기 음악회를 찾기로 했다.
또 오후 늦게 부산대 앞에서 대대적인 거리유세를 통해 부산대 주변을 청년문화지구로 지정, 젊은이들에게 다양한 문화체험 공간과 일자리를 제공하겠다고 공약하는 것으로 숨가쁜 하루 일정을 끝낼 예정이다.
반면 김정길 후보는 아침 일찍부터 금정구 범어사 입구로 나가 등산객들에게 악수를 청하는 것으로 바쁜 하루를 시작했고, 보수성향이 강한 노인층을 공략하는 데 많은 공을 들였다.
오전에는 북구 덕천동과 화명동의 재래시장을 잇따라 방문해 재래시장 활성화 공약을 제시했고, 오후에는 범어사, 부산대, 동래역을 거친 뒤 오후 늦게 서면 롯데백화점 앞에서 마지막 거리유세를 통해 세몰이에 나선다.
김 후보는 또 부산시청 광장에서 무료급식 자원봉사를 한 뒤 영유아 무상보육, 아동수당 매월 20만원 지급, 노인수당 10만원 인상, 대학생 등록금 이자 전액 지원 등 복지공약을 집중적으로 홍보했다.
한편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와 이상득 의원이 부산시내 전역을 게릴라식으로 돌며 자당 후보를 지원했고, 국민참여당 이재정 대표는 이날 오후 같은 당 고창권 부산시당위원장이 기초단체장 후보로 출마한 해운대구에서 집중 지원유세를 통해 이명박 정부 심판과 야권 단일후보 지지를 촉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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