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나라마다 출구전략 시기를 달리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29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와튼스쿨 '글로벌 동문 포럼'에서 김 총재는 '글로벌 금융위기 대응과 향후 정책과제'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이같은 입장을 전했다.
지난 12일 기자회견에서 "출구전략의 국제 공조가 모든 나라가 동시에 모든 것을 함께 하자는 것은 아니다"고 말한 데 이어 출구전략의 시행과 관련한 생각을 재확인 한 것. 다만 그는 "정보 공유 등 정책 공조의 기본 정신은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중앙은행이 금융안정 기능을 효율적으로 수행하려면 유동성 조절 수단을 확충해야 한다"며 "주요국가의 개편 논의 등을 감안해 우리도 위기 대응능력을 높이는 차원에서 거시건전성 정책체계를 정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 총재는 기업 구조조정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 대응과정에서 기업구조조정이 지연되고 있다"며 "우리 경제가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에서 벗어나 있는 만큼 시장기능에 의한 상시적이고 자율적인 기업구조조정을 추진해야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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