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천안함과 무관"...이례적 내외신 기자회견

2010-05-29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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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북한이 이례적으로 내외신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들이 천암함 사태와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북한 국방위원회는 28일 이같은 내용의 주장을 펴고, 남한이 증거를 조작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북한 국방위 박임수 정책국장은 "천안호 침몰사건은 철두철미 남조선 당국이 꾸며낸 날조극·모략극"이라며 "우리는 130t 연어급 잠수정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앞서 "연어급 잠수정이 천안함을 공격한 것으로 보인다"는 우리 민군 합동조사단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


이날 회견을 통해 북한은 합동조사단의 주장을 일일히 반박하며 결백을 주장했다.

특히 한국이 강력한 증거로 제시한 '1번' 표기에 대해서도 의문을 표했다. 북한 국방위 이선권 대좌는 "우리는 무장 장비에 번호를 매길 때 우선 기계로 새긴다"며 "군에서는 '번'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고, '호'라는 표현을 쓴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개성공단에 대해 북한은 남한이 기존 평화협정을 준수하느냐에 달려있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내놨다.

한편 이같은 군사안보 사태에 대해 북한이 내외신 기자회견을 연것은 전례가 없는 사안이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한국과 미국, 일본 등 자유진영 뿐 아니라 인도 등 비동맹 국가들까지 나서 자신을 비난한데 부담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eh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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