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대형사의 재개발·재건축 수주전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4대강 사업 발주가 크게 줄어든 탓에 공공공사 발주가 급감하고 주택경기가 침체되면서 이 같은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재개발·재건축 사업은 미분양 리스크가 적으면서도 안정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하다는 것과 입지면에서도 좋은 곳에 위치한 경우가 많다는 것이 장점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5월 중순 현재 재개발·재건축 부문에서 가장 많은 수주고를 올린 대형사는 GS건설로 총 9252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GS건설은 3453억원 규모의 수원 정자111-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과 서울 가재울6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1517억원)도 단독으로 따냈다. 둔촌주공, 고덕주공 등 매머드급 사업 수주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이어 삼성물산이 총 8560억원으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정릉6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1468억원), 장위1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1681억원) 등의 시공권을 확보했다.
대우건설과 대림산업도 선전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장위1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부천삼정1-2구역 등을 수주해 2600억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대우건설은 장위10구역 등을 따내면서 4831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현대산업개발도 3110억원, 롯데건설은 268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시공능력평가 10위권 밖에 있는 한화건설도 올해들어 쾌조의 성적을 보이고 있다. 마포구 창전1구역 재건축사업 등을 따내며 현재까지 4296억원을 벌어들였다.
반면 지난해 총 3조2000억원을 수주하며 재개발·재건축 수주 1위였던 현대건설은 아직까지 부진한 모습이다.
현대건설의 5월 현재 수주액은 1281억원. 하지만 이는 지난해 12월 말 시공사로 선정된 금액이 올해 실적으로 잡혔다는 것이 현대건설 측의 설명이다. 즉 올해 신규 수주한 사업장은 아직 없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사업비가 수조원대에 달하는 둔촌주공과 고덕주공 수주를 위해 노력하는 만큼 좋은 소식도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향후 수주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오는 7월 서울시가 추진 중인 공공관리제가 시행될 예정이어서 각 재개발·재건축 조합들이 시공사 선정을 서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사업비가 수조원대에 달하는 둔촌주공, 고덕주공 등 굵직한 재건축 사업들의 시공사 선정 총회도 코앞으로 다가온 상황이다.
이 달 증산2구역의 시공사 선정을 시작으로 고덕주공, 둔촌주공, 방배 6·7구역, 성수 전략지구 등에서 잇따라 재개발·재건축 물량이 쏟아진다.
건설사 재개발 재건축 수주현황 | ||
건설사명 | 2009년 수주 총액 | 2010년 5월 현재 |
현대건설 | 3조2000억원 | 1281억원 |
삼성물산 | 2조300억원 | 8560억원 |
대우건설 | 2조6303억원 | 4831억원 |
GS건설 | 2조3321억원 | 9252억원 |
대림산업 | 2조2500억원 | 2600억원 |
현대산업개발 | 1조9168억원 | 3110억원 |
롯데건설 | 1조4210억원 | 2680억원 |
자료:업계취합 |
kye30901@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