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상순 시인 | ||
중부지방국세청 운영지원과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황상순 시인은 지난 1999년 '어름치 사랑'과 2002년 '사과벌레의 여행'에 이어 최근에는 '농담'이라는 시집을 세상에 내 놓았다.
지난 1999년 '시문학'으로 등단한 이후 시력(詩力) 내공 11년차에 접어든 황 시인은 여느 시인과 달리 유려하고 정감 넘치는 시어로 독자들의 큰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중견 시인이다.
특히, 최근에는 2집 시편 ‘사과벌레의 여행’에 담겨 있던 ‘달 내 놓아라 달 내 놓아라’ 라는 詩가 교과서적 전문출판사인 디딤돌에서 출판한 중학교 1학년 1학기 생활국어 교재에 실리게 되는 영광을 안았다.
황 시인은 "시란 많은 사람이 읽고 공감할 때 비로소 시의 진정한 의미를 찾을 수 있게 되는 것"이라며 "한 편의 시를 잉태하고, 많은 사람에게 감동과 즐거움을 주는 것이 제겐 가장 큰 행복"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일까? 황 시인은 시집 '농담'의 서문을 통해 '어떻게 시를 써야할지 모른다'고 고백하며, 변명처럼 '그거 다 농담이야'라고 언급하고 있지만, 시집 곳곳에서는 곁가지를 떼어내고, 구름처럼, 농담처럼 흘러가는 시어를 끄집어 내기 위한 작가의 고뇌가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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