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이 호주 퀸스랜드 골드코스트시에서 개발 중인 '살라시아 워터스' 프로젝트 조감도. 롯데건설은 위험 요소가 적은 선진국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고 있다. |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최근 우리나라 건설사의 해외 진출이 활발하다. 국내 시장을 벗어나 세계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롯데건설도 세계 일류 건설사로 도약하기 위해 해외 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롯데건설은 특히 호주·일본 등 선진국 시장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기존 국내 건설사의 해외 진출이 중동이나 동남아시아 국가에 한정된 것과는 대조적이다.
롯데건설이 해외 선진국 건설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는 것은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중동이나 동남아 시장과는 달리 사업 진행 시의 위험요소도 적다.
더불어 롯데건설은 해외 시장 진출 초기에 겪을 수 있는 사업의 위험요소를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을 마련했다. 투자형 개발사업이 아닌 단순 도급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롯데백화점·호텔·제과·마트·남석유 등 롯데그룹사와 함께 해외에 진출하는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이 방식은 사업의 위험성을 줄이고 신시장에서의 기반 마련에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선진국 시장과 더불어 베트남·러시아·인도·중국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개발도상국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이미 롯데마트 1호점을 성공적으로 건설했으며 지난해 10월에는 65층 규모의 대형 주상복합 빌딩의 공사를 시작했다.
러시아에서는 호텔·비즈니스 센터와 롯데제과 공장을 건설 중이다. 롯데제과 공장은 인도에서도 건설되고 있다. 중국 요녕성 심양시에서는 15억 달러 규모의 백화점·호텔·테마파크·오피스·고급아파트가 들어서는 복합단지 개발을 롯데가 추진하고 있다.
이렇게 쌓은 해외 건설 경험과 네트워크는 고스란히 대형 인프라 건설 공사와 투자형 개발사업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올해 3월 롯데건설은 처음으로 해외에서 인프라 공사를 수주하는 쾌거를 거뒀다.
리비아 주택기반 시설청에서 발주한 7350만 달러 규모의 알아잘랏 지역 인프라 턴키 공사를 수주했다. 이 공사는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 서쪽 100km 지점에 위치한 총 415 ha 규모 부지에 도로·상하수도·전기·통신시설을 건설하는 것으로 공사 기간이 48개월에 이른다.
롯데건설은 지난 2007년 리비아에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예술학교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에 인프라 공사까지 수주함으로써 리비아 건설 시장에 성공적으로 정착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플랜트 분야 진출도 확대하고 있다. 올해 수주 목표도 1조5000억원으로 잡았다. 지난 2007년 말에는 플랜트 사업본부 내에 해외플랜트팀을 신설했다. 사업 다각화에 나선 결과 요르단에서 4억 달러 규모의 발전소와 LPG저장 탱크 건설 사업을 따냈다.
특히 플랜트분야에서 그룹사인 KP케미칼·호남석유·롯데대산유화·롯데제과 등과 동반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동남아·중동 지역의 발전·환경·화공 플랜트가 집중 공략 대상이다.
롯데건설은 현재 아시아와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증가 추세에 있는 초고층 빌딩 건설 분야에도 진출을 노리고 있다. 이미 서울 잠실과 부산에서 초고층 빌딩 건설을 추진하는 경험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하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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