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지난해 식품 제조업체 매출액 상위 기업(개별법인 기준)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 1조원 이상을 기록한 기업은 11개 회사로 전년 대비 2개 회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식품업계에서 본격적인 규모의 경제가 가능하다고 평가받고 있는 매출 1조원 돌파 기업은 지난해 11개 회사로 증가했다.
2005년 CJ제일제당, 농심, 대상, 롯데칠성음료, 롯데제과 등 5개 회사에 불과했던 1조원 클럽은 2006년 삼양사를 시작으로 2007년 오뚜기, 동서식품, 대한제당, 2008년 한국야쿠르트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에는 남양유업이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돌파했고 대상은 3년만에 매출 1조원 클럽으로 복귀했다.
식품업계 상위 10대 기업의 5년간의 실적결과를 분석해 보면 지난해 총 매출액은 15조6053억원으로 전년 14조4320억원에 비해 8.1% 증가했다. 지난 2005년 11조8439억원에 비하면 31.8% 가까이 성장한 수치이다.
그러나 전체 영업이익은 1조278억원으로 지난 2005년 8731억원에 비해 17.7% 증가하는데 그쳤다.
합산 영업이익률 역시 지난해 6.59%로 2005년 7.37%에 비해 0.78%포인트 역신장하는 등 전체적으로 외형은 성장했으나 이익률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기업을 분석해보면 지난 2005년부터 매출 1, 2위는 여전히 CJ제일제당, 농심 순으로 변동이 없었다.
그러나 CJ제일제당은 지난해 3조8387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 2005년의 2조4559억에 비해 56% 이상 증가했다. 국내외 자회사까지 포함한 연결 매출 기준으로는 총 6조2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후발주자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다.
최근 인수합병했던 해찬들, 하선정 브랜드가 고성장을 기록하고 있으며 포장두부, 프리믹스 등의 신규사업이 성장세에 들어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CJ제일제당은 국내외 사업의 호조로 최근 포브스가 발표한 세계 2000대 기업에서도 국내 식품업계에서 유일하게 순위에 들었다.
이외에도 동서식품, 남양유업, 오뚜기의 약진이 눈에 띈다. 동서식품은 2005년 10위였으나 지난해 전체 5위까지 뛰어올랐다. 2005년 매출액 8246억원에서 지난해 1조3208억원으로 성장률이 60%가 넘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 역시 14.5%로 업계 평균의 두 배에 달하는 수익성을 자랑했다.
남양유업은 지난해 1조89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8833억원에 비해 14% 이상의 성장을 기록했다. 10위 기업인 대상과의 차이는 불과 6080만원에 불과할 정도로 대형 식품업체로 자리잡았다.
오뚜기 역시 지속적으로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하며 2005년 7위에서 세 계단 상승했다. 지난해 1조3639억원의 매출을 올린 오뚜기는 삼양사가 화학사업도 함께 진행하는 점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업계 3위로 인정받고 있다.
한편 지난해 기준으로 매출 1조원 돌파 기업은 CJ제일제당, 농심, 삼양사, 오뚜기, 동서식품,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대상제당, 한국야쿠르트, 대상, 남양유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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