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현대건설이 올들어 턴키공사 수주가 전무, 건설업 리더로서 자존심을 구겼다. 반면 대우건설과 GS건설 GS건설 등 3개사는 알찬 성과를 일궈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일괄수주공사를 주도하는 현대건설·삼성건설·대우건설·GS건설·대림산업·SK건설 등 '턴키 6인방'의 1분기 수주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국내 시공능력순위 1위인 현대건설은 전무하고 2위인 삼성건설은 단 1건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반면 GS건설(4위)와 SK건설(10위)는 지난 1분기 턴키실적의 순위에서 나란히 1·2위를 차지, 일감난의 공공 턴키공사에서 두각을 보였다.
GS건설은 10건의 대형 턴키공사 입찰에 참여해 4건을 수주했다. 컨소시엄 내 지분율을 고려해도 수주액은 총 2500억원 정도로 6대 건설사 중 가장 많은 수주액이다.
GS가 수주한 공사는 △인천공항 도시형 자기부상열차 시범노선 건설공사(지분율 40%) △초지대교~인천(2-2공구) 도로공사(지분율 52%) △영종하늘도시 자동크린넷 시설공사(지분율 49%) △영산강하구둑 구조개선 1공구(지분율 35%) 등이다. 4건 모두 주간사로 참여했고 낙찰률도 90% 이상으로 양호했다.
특히 영산강하구둑 1공구 공사는 99.99%라는 낙찰률로 2039억원의 수주액을 기록했으며, 인천의 자기부상열차 공사는 5대 건설사가 모두 참여한 혈전에서 승자가 된 데 의의가 있다.
SK건설은 3건의 턴키공사에 응찰, 모두 시공권을 낙아채, 기염을 토했다. SK는 △포항영일만항 외곽시설(2-1단계) 축조공사(지분율 44%) △영산강하구둑 구조개선 3공구(지분율 45%) △서울지하철9호선 918공구(지분율 40%)에서 각각 GS건설·현대건설·대림산업이 주간사가 된 컨소시엄을 꺾었다.
대림산업은 한화건설·화성산업 등과 컨소시엄을 이뤄 참여한 제주항공우주박물관 건립공사(지분율 42%)에 삼성물산 컨소시엄을 꺾고 수주했다. 그 외에 통영국제음악당 건립공사(지분율 55%), 세종문화회관 증축공사(지분율 50%) 등 중소형 턴키 3건(합산 788억 규모)을 수주했다.
대우건설은 △부산 수산물 수출가공 선진화단지 건설공사(지분율 55%) △광주 효천지구 하수처리시설 건설공사(지분율 45%) △분당 서울대학교병원 증축공사(지분율 65%)를 수주했다. 총 5건의 입찰에 참여해 3건을 따냈다. 규모는 GSㆍSK에 비해 작지만 지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
또한 비록 1/4분기 공사는 아니나 지난 11일에 올해 최대 공사의 공사로 꼽히는 국방부의 특전사 이전사업(3874억원, 대우 측 지분 50%) 수주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물산은 대구 육상진흥센터 건립공사 1건의 수주에 만족해야 했다. 그나마 532억원 규모의 중형 공사로 지분율은 49%(51%는 대구지역 건설사 화성산업ㆍ서한ㆍ인터불고)다.
6대 턴키 메이저 건설사 중 연전 연패한 곳은 현대건설이다. 올해 총 6건의 턴키 입찰에 참여했으나 단 한 건도 수주하지 못했다. 다만 현대건설은 올해 최대규모의 공공공사인 신울진 원전 1ㆍ2호기 사업(1조2000억원 규모, 현대 45%ㆍGS 30%ㆍSK 25%)을 수주하며 체면을 살렸다.
턴키 6인방의 1분기 턴키실적의 희비가 엇갈린 것은 턴키 제도가 투명성 위주로 급변한 데다 올해 일부 건설사의 영업조직과 인력이 재편된데 기인한다.
업계 관계자는 "1분기 턴키공사에서 선방한 기업은 턴키 심의위원의 대폭 축소와 위원과 평가점수 공개 등 턴키제도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한 데 따른다"면서 "현대건설과 삼성건설의 저조한 실적은 턴키제도 변화에도 일부 원인이 있으나 CEO의 영업 전략과 인력관리의 변화와도 무관치 않다"고 밝혔다.
턴키 6인방' 2010년 수주실적 (단위:억원) | ||||
순위 | 회사명 | 건수 | 금액 | 주요 공사 |
1 | 대우건설 | 4 | 2786 | 국방부 특수전사령부 이전 |
2 | GS건설 | 4 | 2446 | 영산강하구둑 구조개선 1공구 |
3 | SK건설 | 3 | 1827 | 서울지하철 9호선 918공구 |
4 | 대림산업 | 3 | 734 | 제주항공우주박물관 건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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