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수출기업 83%, "영향 미미"
- 전자·여행업 등 일부 업종 피해 속출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아이슬란드 화산폭발에 따른 유럽항공편의 대규모 결항에도 국내 기업의 유럽수출 전선에는 별다른 피해 없을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조사에 참여한 기업 가운데 70.7%는 "장기화 되지만 않으면 영향 없다"고 답했다. 12.6% 역시 "전혀 영향 없다"고 예상했다. 이는 "향후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11.0%)과 "심각한 타격이 있을 것"(5.7%)이란 응답보다 월등히 많았다.
다만 이들 기업 가운데 55.8%는 결항 사태가 한달 이상 지속될 경우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1주일 이상 지속되면 큰 피해가 우려된다"는 기업도 36.4%에 달해 조기 수습이 필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피해를 보고 있다는 기업도 31.1%에 달했다. "크진 않지만 일부 피해가 있다"고 답한 기업은 22.4%, "큰 피해가 발생했다"는 기업도 6.9%를 차지했다. 업종별는 휴대폰·반도체 등 수출차질을 빚은 전자 부문이 47.3%로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여행업 36.1% △자동차 26.6% △기타제조 25.0% △항공·물류 23.7% △금속·기계 19.5% △기타업종 7.1% 등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항공대란에 대한 국내기업들의 대비는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평소 항공물류대란에 따른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어떤 대책을 마련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기업의 68.1%가 "없다"고 답했다. 나머지 기업들은 '선박 등 대체수단 마련'(13.6%), '보험을 통한 피해보상대책'(9.9%), '천재지변 등 계약체결시 예방대책'(5.9%) 등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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