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평택 특별취재팀) 이명박 대통령은 `천안함 침몰사고'와 관련, 조만간 적절한 시점에 대국민 담화 형태로 직접 입장을 표명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상황이 어느정도 정리되면 이 대통령이 대국민담화 등의 형태로 입장을 밝힐 것"이라면서 "직접 국민에게 설명하는 기회를 만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날 `천안함 희생장병 추모 라디오.인터넷 연설'을 통해 희생 승조원들에 대한 추도의 뜻을 전한 이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통해 입장을 밝히기로 한 것은 이번 사안의 중대성과 국민적 우려를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외교안보자문단과 오찬 간담회를 갖는 것을 시작으로 전직 대통령, 여야 3당 대표, 군 원로, 종교단체 지도자 등을 잇따라 청와대로 초청해 천안함 사고에 대한 조언을 듣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청와대는 아울러 이 대통령이 희생 승조원들의 유가족을 찾아 위로하는 방안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핵심 참모는 "대국민담화에서 이 대통령은 추도의 뜻을 다시한번 밝히고 국군통수권자로서 국가안보 의지를 확인함과 동시에 국가위기시스템 개선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참모는 "이 대통령은 어젯밤 자정까지 관저에서 오늘 특별연설을 준비할 정도로 이번 사태에 대해 깊은 고뇌와 성찰을 하고 있다"면서 "원인에 대해서는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서 점검해야 하지만 예단을 앞세우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는 게 이 대통령의 일관된 뜻"이라고 말했다.
(특별취재팀=김선국,감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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