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외국인 투자자에게 지난해 지급된 배당금 총액이 전년보다 42%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640개사 가운데 지난해 현금배당을 실시한 419개 배당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외국인 배당 총액은 전년 2조6000억원에서 42.16% 많은 3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배당금 총액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주식 보유비중 증가 등으로 전년보다 4.4포인트 높은 34.72%를 기록했다.
외국인에게 배당금 가장 많이 푼 상위 10개사는 삼성전자(5655억원), SK텔레콤(3298억원), 포스코(384억원), 신한지주(2466억원), 외환은행(2326억원), KT(2280억원), KT&G(1845억원), 현대차(1154억원), LG전자(830억원), S-Oil(747억원) 등 순이다.
또 외국인을 포함한 조사대상 기업의 당기순익과 배당금 총액은 전년보다 각각 34.24%와 24.14% 증가한 58조원과 10조7000억원으로 늘었다.
반면 배당성향과 시가배당률은 모두 하락했다. 배당성향은 배당금을 순익으로 나눈 값이고, 시가배당률은 주당 배당금을 주가로 나눈 값이다.
배당성향은 순익보다 배당금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낮아지면서 전년보다 1.51%포인트 떨어진 18.52%를 기록했다. 시가배당률은 전년 2.86%보다 0.61%포인트 낮은 2.25%로 나타났다. 배당금 총액 증가에도 지난해 코스피가 49.65% 급등하는 등 주가가 상승한 영향이다.
배당금 총액 상위 10개사는 삼성전자(1조1854억원), SK텔레콤(6800억원), 포스코(6155억원), KT(4863억원), 신한지주(4278억원), KT&G(3561억원), 외환은행(3289억원), 현대차(3171억원), LG전자(2827억원), LG화학(2577억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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