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충현 기자) IT서비스 업계가 중장기 사업 비전 마련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주요 IT서비스 업체들은 해외 시장 확대, 신규 성장 사업 발굴, 지속 성장 기반 마련 등을 포함한 중장기 비전 및 전략 수립에 분주한 상태다.
올 초 통합법인으로 재탄생한 삼성SDS는 향후 사업의 중심이자 지향할 가치로 '스마트 앤 컨버전스(Smart & Convergence)'를 내세웠다.
'스마트 앤 컨버전스'에는 통합 시너지 창출로 IT서비스 역량을 결집하고 모바일 및 클라우드컴퓨팅 등 미래 신규사업을 개척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이에 따라 삼성SDS는 클라우드컴퓨팅 기술을 기반으로 한 바이오인포매틱스, 모바일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모바일 단말기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메일과 결제, 일정 관리 등을 할 수 있는 모바일데스크 역시 삼성SDS가 신규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분야다.
삼성SDS는 오는 6월 사명 변경을 통해 이같은 미래 비전을 담을 예정이다.
LG CNS는 지난 14일 창립 10주년을 맞아 대규모 경영ㆍIT컨퍼런스를 열고 새로운 10년을 위한 사업 방향을 제시했다.
LG CNS는 새로운 경영환경에서는 △비즈니스 통섭 △하이퍼 커넥션 △구조조정 혁신의 3대 트렌드가 보다 심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이에 대한 기업 전략 방향과 대응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모바일, 스마트, 클라우드 컴퓨팅을 키워드로 하는 컨버전스 분야를 중장기 주력 사업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SK C&C의 중장기 사업전략의 핵심은 글로벌 시장 확대다.
SK C&C 지난해 해외 매출은 약 550억원 수준으로 올해는 2000억원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 또 중장기적으로 전체 매출의 15~20%까지 해외 매출 비중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포스코ICT도 이달 초 'Creating Green ICT Future'라는 비전을 발표했다.
이는 산업과 기술간 융합과 친환경 녹색성장의 트렌드를 선도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포스코ICT는 건설·철도·발전 영역의 엔지니어링사업과 IT서비스·오토메이션 사업을 핵심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또 스마트그리드·u에코시티 등 녹색성장 사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특히 포스코 계열사와 해외 제철소 시스템 구축, 건설·철도·발전사업에도 동반 진출해 시너지를 높여나갈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IT서비스 업계는 올해를 2020년까지 10년간의 중장기 비전과 전략 수립에 적합한 시기로 보고 있다"며 "최근 국내외 시장의 빠른 변화로 효과적인 대응을 못하면 도태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IT서비스 업체들에게 중장기 비전을 필요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bae@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