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기술 공유로 '그린 아시아' 구현

2010-04-18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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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ACI' 1차 총회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해 아시아 14개국이 농업기술협력을 매개로 하나로 뭉쳤다.

농촌진흥청의 주도로 지난 15~16일 필리핀 따가이따이에서 개최된 '아시아 농식품 이니셔티브(AFACI)' 제1차 총회를 계기로 아시아 각국은 친환경 녹색농업기술 공유를 위한 네트워크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18일 농진청에 따르면 AFACI는 지난해 11월3일 서울에서 대한민국 주도로 출범한 다자간 농업기술협력 협의체로서 아시아 12개국(대한민국, 필리핀, 방글라데시 등)이 참여하고 있다.


참관국 자격으로 총회에 참석한 파키스탄과 미얀마도 AFACI에 가입하기를 희망하고 있어서 회원국 수가 증가할 전망이다.

AFACI는 최근 1차 총회에서 의례적인 워크숍에 치중하는 기존의 국제 협의체 활동 방식을 지양하고 회원국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국가별, 권역별, 범아시아 프로젝트, 훈련, 워크숍 등 13개 사업 추진을 의결했다.

범아시아 프로젝트를 통해 구축할 '아시아 농업기술정보 네트워크'는 회원국의 농업연구개발 및 농업정책수립을 지원하기 위한 농업정보 통합시스템 역할을 할 전망이다.

동남아시아 회원국을 중심으로 권역별 프로젝트인 '이동성 병해충 관리 아시아 네트워크 구축'을 추진하고 필리핀의 '지속농업을 위한 생물비료 연구' 등 회원국별 현안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별 과제도 수행한다.

농진청은 국제기술협력센터 내에 AFACI 사무국을 설치하고 AFACI가 추진하는 모든 국제공동연구 및 시범사업을 주관한다.

특히 회원국들의 지대한 관심과 농진청의 열성에 힘입어 지난 해 조직결성 후 불과 5개월 만에 개최된 이번 총회에서는 김재수 농촌진흥청장과 총회 공동개최국 대표인 뿌얏(Ms. Puyat) 필리핀 농업부 차관을 초대 공동의장으로 선임했다.

김재수 청장은 의장 수락연설에서 "AFACI는 대한민국의 신 아시아 외교구상의 구체적인 실천사례로서 아시아 지역 국가들의 농업개발을 지원하고 현안문제를 다루는 명실상부한 구심점이 될 것"이라며 "향후 국제기구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총회를 공동주관한 필리핀 농업부 뿌얏(Puyat) 차관은 각국 대표단을 대신하여 개도국 농업기술 지원협력을 위한 대한민국 정부와 농촌진흥청의 노력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 AFACI가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대한민국이 주도적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AFACI는 기획재부장관 주재로 열린 '제2차 위기관리대책회의(1월27일)'와 대통령 주재 '제7차 녹색성장위원회(2월3일)'에서 보고한 바와 같이 향후 국제기구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AFACI는 '신 아시아 외교구상'을 농업기술 분야에서 뒷받침하고 국가 브랜드 가치 제고에 큰 기여를 할 것이다. 아울러 장기적으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권역의 식량안보에 이바지 할 것으로 기대된다는게 농진청의 설명이다.
 

uses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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