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연구원은 우리나라가 2015년까지 연평균 3.7%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경제의 성장률은 연평균 3.3%에 머물러 1980~1990년대 수준으로 주저앉을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원은 "자산 고평가와 금융회사의 유동성 창출에 힘입은 선진국 경기가 개발도상국의 투자와 생산을 이끌었던 과거의 고성장 메커니즘은 더는 유효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미국 등 선진국은 차입 축소 필요성과 재정 적자 부담으로 소비가 위축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러면서 미국(2.1%), 일본(0.8%), 유로(0.7%) 등 선진국은 2015년까지 평균 1.5% 성장하는 데 그치고, 이 영향을 받아 중국(7.6%), 인도(6.9%), 브라질(3.7%) 등 개도국도 5.3%로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경기가 `거품 해소' 국면에 접어들면서 우리나라도 내년 성장률이 3.5%로 낮아지는 것을 비롯해 2015년까지 연평균 3.7% 성장하는 데 만족해야 할 것이라고 연구원은 지적했다.
국제 유가와 환율은 완만한 속도로 변할 것이라고 연구원은 예측했다.
국제 유가는 경기 회복에 따라 수요가 늘고 공급 능력 확대는 둔화하겠지만, 과거보다 수요 증가율이 낮아져 2015년에는 서부텍사스유 기준으로 배럴당 11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환율은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이 해소되고 실물 경제가 회복해 달러화 수요가 감소하면서 달러당 1000원을 하향 돌파하는 시기는 2012년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원은 "국제 금융위기를 지나면서 세계 경제의 고성장기가 끝나 중국 등 신흥 경제권의 역할이 커지는 한편 아시아와 중남미 등 개도국의 `거대 도시'가 투자와 소비의 주축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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