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법과 제도를 개혁해도 지키지 않는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나. 핵심은 제도가 아니라 실천이고 그에 대한 국민의 신뢰다."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는 17일 오후 모교 서강대에서 열린 개교 5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명예박사학위 수여 수락 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 전 대표는 "(12년 전에) 처음 정치를 시작한 이후 제도적 개혁이 많이 됐다"며 "그러나 정치 불신은그때보다 더 커졌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도약하는데 지금 대단히 중요한 전환점에 있다"며 "정신적 선진국이 되기 위해 간과된 무형의 가치, 신뢰라는 사회적 자본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국가 발전의 큰 축은 정치에서부터 시작되는데 그 정치가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한다면 국민통합도 이룰 수 없다"며 "무엇보다 우리 정치를 발전시키고 우리 사회를 신뢰 사회로 만들고자 하는 꿈이 있다"고 신뢰의 중요성을 거듭 역설했다.
박 전 대표는 "모교가 (1974년에 이어) 준 두 번째 학위를 계기로, 우리 정치를 선진 정치로 만들고 우리나라를 선진국으로 만들어 꼭 좋은 꽃과 열매를 맺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학위는 박 전 대표가 받은 네 번째 명예박사 학위로, 정치학 부문으로는 지난 2008년 부경대에 이어 두 번째다.
이날 명예박사학위 수여식에는 허태열 최고위원과 이정현, 박종근, 손범규, 조원진, 이원복, 이학재, 김선동, 이성헌, 이혜훈, 유정복, 김옥이, 서상기, 진영 등 친박(친박근혜)계 의원 10여명과 서강대 동문인 친이(친이명박)계 권택기 의원이 참석했다. 서강대 교수 출신인 민주당 손학규 전 대표도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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