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대한지적공사가 지적전공자들에게 이례없는 특별전형을 실시해 구직자들 사이에서 특혜논란이 일고있다.
지적공사는 올해 48명의 기술직 중 영어특기생 3명, 유공자 5명, 일반 기술직 28명을 제외한 12명을 지적전공자로 특별채용한다.
공사는 지적전공자 12인에게 두번에 걸친 시험 기회와 일부 시험과목 및 실무평가를 면제한다.
특별전형의 시험을 응시하기 위해선 전국 총 16곳(4년제대학 5곳, 2년제 11곳)의 지정된 대학의 지적전공자여야 하고 상위 5%이내, 4.0 이상의 성적을 기록한 학생이 각 해당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야한다.
올해 일반기술직은 28명 채용에 843명이 지원해 30.1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반면 특별전형은 12명 채용에 28명이 지원해 2.3대1이었다.
약 2대1의 특별전형에서 탈락한 사람들은 공개채용 시험에 또 다시 응시 할 수 있다. 이에대해 구직자들은 기회에 있어 불평등 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다른 공사의 특별채용의 성격은 달랐다.
한국 수자원 공사는 법률상 정해진 부분 안에서 의무고용직인 보훈대상자, 유공자, 장애인 2% 정도 소수로 특별채용하고 있다. 경영부문은 이공계도 지원가능하며 기술직 또한 자유경쟁을 통해 뽑는다.
수자원 공사의 기술직 비중은 81%고 토목, 전기, 기계, 환경 등 분야별로 채용하지만 전공의 제한은 두지 않았다. 실제로 전공자의 실무능력이 다른전공자 다 뛰어나다는 사실은 입증된 바 없다는게 공사의 주장이다.
시험변경 사항은 통상적으로 1년전에 미리 공지 한다.
지난해 수자원공사는 한국어능력시험 추가여부에 관한 변경사항을 약 1년 전에 미리 홈페이지 등에 공지한 바 있다. 달라진 시험에 준비할 수 있도록 구직자들에게 충분한 시간을 주자는게 공사의 생각이다.
하지만 지적공사는 지난달 19일 행정안전부 '나라일터'에, 22일 신문을 통해 공고했다. 채용시험은 4월부터 시작됐다. 한달도 안되는 짧은 시간이다.
올해부터 시작된 지적공사의 특별채용은 한마디로 수상하다. 둘 중에 하나는 합격하는 낮은 경쟁률, 두번의 시험기회, 시험과목 및 실무 평가 면제, 변경사항을 한달 전에 하는 공고하는 등 불평등한 채용이기 때문이다.
이는 진정 누구를 위한 특별채용인가? 공부만 잘하는자? 정보가 빠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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