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지주회사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5분기 연속 상승하는 등 자본 건전성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은행지주회사의 연결 BIS 비율은 13.25%로 전분기 대비 0.62%포인트 올랐다. 기본자본비율(Tier1)도 9.56%로 1.0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산은금융지주가 신설되면서 자기자본이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은행지주회사 전체 자기자본은 전분기 대비 19조4000억원(21.2%) 늘었다.
은행의 대출자산 감소 등으로 은행지주회사 위험가중자산의 증가폭이 제한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산은지주의 BIS 비율이 16.80%로 가장 높았고, KB금융지주(13.34%), SC금융지주(12.94%), 신한금융지주(12.60%), 우리금융지주(12.35%), 하나금융지주(12.09%)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지난해 말 국내 은행지주회사의 연결 기본자본(Tier1) 레버리지 비율은 6.94%로 전분기 대비 1.11%포인트 상승했다.
레버리지 비율은 연결총자산에서 무형자산과 이연법인세자산을 뺀 수치로 기본자본을 나눈 지표다. 지난해 10월부터 BIS 비율을 보완하기 위해 새로 도입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결 BIS 비율 및 기본자본비율이 지난 2008년 9월 말 이후 5분기 연속 상승하면서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기본자본 비중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등 자본의 질적 수준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건전성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추세를 감안해 국내 은행지주회사가 리스크 대비 적정 수준의 자본을 유지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정비하고 모니터링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