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민은행 부행장, "위안화 절상 정치쟁점화 안돼"

2010-03-1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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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안화 절상문제가 또 다시 도마위에 오르내리면서 미국과 중국이 위안화 환율을 놓고 첨예한 갈등 양상을 재현할 태세다.

쑤닝(蘇寧) 중국 인민은행 부행장은 12일 "미국이 위안화 환율 절상 문제를 정치쟁점화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앞서 11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더 시장 친화적인 환율체계"로 옮겨가야 한다며 위안화 절상에 대한 압박을 시사한 것에 대해 일침을 가한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익스포트임포트뱅크 연례 콘퍼런스 연설에서" 미국과 같이 적자가 심한 국가들은 더 많은 저축과 수출이 필요하고 중국과 같이 수출이 흑자가 나는 국가들은 소비를 진작시키고 내수를 부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쑤 부행장은 이같은 오바마의 위안화 절상압력에 "위안화 절상이 자국의 무역흑자 감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중국 정부의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실제 중국 정부는 그동안 미국의 압력에 대해 정면으로 맞서왔다.

마자오쉬(馬朝旭)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최근 미국이 위안화 환율과 무역 문제에서 자국을 압박한 것에 대해 "위안화 환율 문제가 중국과 미국간 무역불균형의 주요 원인이 아니다"라면서 "비판과 압력 행사는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정면 반발했다.

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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