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정보팀 팀장 |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16일 한국거래소에서 간담회를 갖고 "글로벌 3재(三災)가 주식시장을 강타하며 조정국면이 지속되고 있지만 궁극적으론 극복 가능한 사안"이라고 판단했다.
오현석 팀장은 "중국 긴축은 정상적인 경기회복을 반영하고 있고 일종의 자신감 표출로도 해석이 가능하다"면서 "미국 연방준비은행의 출구전략도 시장 친화적인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지준율 인상을 통한 긴축은 정상적인 경기 회복을 반영하는 것이며 내수부양책과 긴축정책을 병행하고 있어 과열은 차단하면서도 내수는 더 키우는 포석이라는 것.
미국의 은행 규제 역시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정책금리보다 통화량 규제를 통한 긴축을 선호하고, 고용시장이 본격적으로 살아나기 전까지 정책금리 인상은 신중을 기할 것이라는 점에서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
이어 오 팀장은 "외국인이 단기적으로는 중립 포지션을 취할 것이지만, 중기적으로는 매수 전략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한국 증시가 글로벌 주식시장 내 안전자산이고, 한국 기업 역시 글로벌 구조조정의 승자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 정부와 기업의 재무 건전성이 양호하고, 중국 내수시장 성장의 수혜가 전망되는 것도 매력으로 꼽았다.
그는 "단기적으론 조정국면이 연장될 수 있어 코스피는 1500~1650선 밴드에서 등락할 전망"이라며 "하지만 중기적으론 시장이 긴축에 대한 불안보다 펀더멘탈 안정에 초점을 맞추면서 코스피가 1850선 전후까지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현석 팀장은 '다수종목 분산투자'보다는 '소수종목 집중투자'가 현 장세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승리한 삼성전자·현대차·현대제철·LG디스플레이와 업황이 바닥을 통과한 대한항공·한진해운, 뉴트렌드에 맞는 한국전력·삼성물산·효성·동국S&C·다음을 관심 종목으로 추천했다.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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