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금융자산 3분기 연속 상승… 1917조

2009-12-15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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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재무건전성 1년9개월만에 최고

개인의 금융자산이 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3분기 연속 증가하며 2000조원에 육박했다.

개인의 금융자산 증가폭은 금융부채 증가폭의 5배를 넘어서며 재무건전성이 1년 9개월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중 자금순환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현재 개인의 금융자산은 1917조5000억원으로 지난 6월 말(1829조7000억원)에 비해 87조8000억원(4.8%)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개인의 금융자산은 금융위기 여파로 지난해 말 1680조9000억원까지 하락했으나, 경기회복 및 증시호조 등에 힘입어 올 1분기 1733조8000억원, 2분기 1829조7000억원으로 상승세를 지속했다.

금융자산이 상승한 것은 주가 회복 등 평가이익의 영향이 컸다. 자산 증가액 중 실제 거래에 따른 액수는 39조7000억원이었고, 나머지 48조1000억원은 주가 상승, 환율 변동 등 비거래 요인으로 증가했다.

개인 금융부채는 836조8000억원으로 전기(819조7000억원) 대비 17조1000억원(2.1%) 증가했다. 이는 금융자산 증가폭의 5분의 1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에 개인의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금융부채 대비 금융자산 비율은 9월 말 현재 2.29배로 전분기의 2.23배보다 소폭 오르며 지난 2007년 12월의 2.30배 이후 1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채 중 은행 등 예금취급기관에서 차입한 돈이 9조7311억원 증가했으며, 이 중 주택담보대출은 절반이 넘는 4조8412억원을 차지했다. 다만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2조3000억 급감했다. 보험기관과 기타금융기관 차입금은 각각 1조5000억원과 2조4000억 원 증가했다.

개인 부채를 2009년 통계청 추계인구(4875만명)로 나눈 1인당 빚은 1716만원으로 지난 6월 말에 비해 37만원 늘었다.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금융자산은 1080조7000억원으로 전기(1007조1000억원)에 이어 2분기 연속 1000조원을 넘겼다. 전기 대비 순자산 증감율은 7.0%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박승환 자금순환팀장은 "주식 평가이익과 장기 저축성 예금 증가 등으로 개인의 순금융자산이 3분기 연속 증가했다"며 "개인 부문 재무상태가 호전되면서 소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기업의 금융자산은 965조2000억원으로 5.2% 증가했으며, 부채는 1229조4000억원으로 1.1% 증가했다.

2분기 중 금융부문에서 자금을 공급한 규모는 43조4000억원으로 2분기 말에 비해 7조3000억원 증가했다. 기업과 정부, 개인 부문에 대한 공급이 모두 확대됐다.

하지만 기업의 운용자금에서 조달자금을 뺀 자금부족 규모는 22조2000억원으로 전기에 비해 5조5000억원 확대됐다. 정부의 경우 전기 10조5000억원 부족에서 6조7000억원 잉여로 전환했다. 개인도 21조6000억원 자금잉여를 기록했다.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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