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회전문점, 2010 창업 ‘핫이슈’

2009-12-10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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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불안과 물가상승으로 창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올해 중순부터 소자본 창업아이템으로 바람몰이중인 육회전문점이 저렴한 가격과 높은 수익률로 2010년 창업시장에도 핫이슈가 될 전망이다.

고기집 창업시장이 한동안 리딩 아이템 부재에 시달리던 중 육회전문점의 등장은 전통적인 고기집과 주점형 매장의 접목으로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우선 등심·안심 등 구이용 부위에 비해 매출원가가 낮아 마진율이 높다. 평균 15%내외의 한우전문점과 비교해 두 배 가까운 25~30%의 평균마진율을 보인다.

또 구이용 불판이 없이 간단히 썰어내는 조리 방법으로 조리시간과 인건비를 획기적으로 줄였다. 저렴한 창업비용도 중요한 포인트다. 주점 형을 표방하는 아이템의 특성상 15~20평형의 소규모 매장으로도 창업이 가능하고 간단한 조리방식 때문에 불판과 관련한 비용이나 시설이 필요 없다. 보통 저녁시간에 영업하는 매장 특성상 낮에 다른 업무를 병행할 수도 있어 부부창업이나 직장인 투잡창업도 가능하다.

소비자입장에서도 육회전문점은 매력적이다. 한우전문점에서 평균 3만원 전후에 판매되던 육회가 산지직거래, 창업비용 절감 등의 영향으로 한 접시에 1만5000원까지 저렴해졌다. 때문에 부담 없는 가격을 선호하는 직장인은 물론 여성과 젊은 층까지 육회가 대중적인 외식아이템으로 자리 잡고 있어 15평 기준 매장의 경우 평균 100만원의 일 매출을 기록 중이다.

최근 불고 있는 웰빙열풍도 육회전문점 인기의 요인이다. 신선도가 생명인 육회의 특성상 원산지표시제와 이력추적제 시행은 소비자들에게 신뢰도를 높여주는 계기가 됐고, 한우전문기업의 등장으로 당일도축 당일배송 물류시스템 구축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한우전문기업 다하누가 운영하는 육회전문점 유케포차 관계자는 “올해 중순부터 불붙기 시작한 육회전문점은 전국적으로 500여 개 정도밖에 개설되어 있지 않아 내년이 본격적인 성장의 해가 될 것으로 본다”며, “공략할 상권과 성장가능성이 무한한 아이템인 만큼 2010년 예비창업자가 주목해야 할 아이템으로 충분하다”고 밝혔다.
 

아주경제= 최민지 기자 choimj@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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