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금융 성공, 사회책임투자에 달렸다"

2009-11-22 16:26
  • 글자크기 설정


녹색성장 산업과 관련된 금융 지원이 강화되려면 먼저 펀드시장의 사회책임투자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대경제연구원 현석원 연구위원은 22일 '국내외 녹색금융 비교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국내 녹색금융의 취약점으로 규모가 미미한 사회책임투자를 먼저 꼽았다.

사회책임투자란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사회적 책임 이행에 우수한 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투자다.

현 위원은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펀드의 규모는 세계 전체 시장의 1.2%를 차지하는 반면 사회책임투자 규모는 세계 전체 시장의 0.03%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기업금융 상품이 잘 발달돼 있지 못한 것도 취약점으로 꼽았다. 해외에서는 프로젝트 파이낸스(PF)나 자산 유동화 등으로 자금 제공이 활발한 반면 우리나라는 정책금융기관에 의존하는 실정이라는 것이다.

또 선진국에서는 주택, 상가, 차량, 선박 등을 담보로 녹색기술을 활용하는 대출이 이뤄지는 반면 우리나라는 녹색 소매금융상품이 한정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 ▲탄소배출권 거래소 미비 ▲금융기관의 환경 리스크 전담조직 취약 ▲녹색 금융상품 개발지표 미흡도 문제점으로 덧붙였다.

그는 "좋은 녹색기술을 갖고 있어도 자본시장을 통해 자금이 원활히 공급돼야 빛을 볼 수 있다"며 녹색기업에 대한 분석·평가 체계를 강화하는 등 인프라 구축을 주문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