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0일 독일 자동차 메이커 폴크스바겐이 올 상반기 전 세계에서 판매한 310만대 가운데 중국에서 65만2200대를 팔았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중국은 63만1900대를 판매한 안방시장을 제치고 폴크스바겐의 최대 시장으로 떠올랐다.
중국은 작년 2만여대 차이로 폴크스바겐의 제2시장에 머물렀다.
25년 전 다국적 자동차업체 가운데 가장 먼저 중국에 진출한 폴크스바겐은 중국 판매량 1위 업체인 이치폴크스바겐과 2위인 상하이폴크스바겐 등 2개의 합작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07년 10월 향후 10년 안에 중국을 자사의 세계 최대 시장으로 키우겠다고 밝혔으나 목표를 달성하는 데는 불과 1년 반밖에 걸리지 않았다.
폴크스바겐은 올 상반기 북미시장 판매량이 무려 33.2% 급감했지만 중국 판매량이 18.6% 급증한 데 힘입어 전체 판매량이 5% 감소하는 데 그쳤다. 이는 같은 기간 전 세계 승용차 판매량이 17.7% 줄어든 것에 비하면 돋보이는 호실적이다.
폴크스바겐은 올해 중국에서 두 개의 합작사를 통해 114만7000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상반기에 이미 목표의 63%를 달성했다.
한편 폴크스바겐은 새로 인수한 포르셰의 판매량을 합칠 경우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전 세계 시장에서 440만대의 승용차와 소형 상용차를 판매해 도요타(400만대)와 포드(370만대), 제너럴모터스(GM·360만대)를 제치고 세계 1위 자동차 메이커로 등극했다.
폴크스바겐은 작년 초 '2018전략'을 통해 향후 10년간 판매량을 연 1000만대로 늘려 일본의 도요타를 누르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경기침체 속에 높아진 소형차 인기와 각국의 자동차 판매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계획보다 빨리 세계 최대 자동차 업체로 부상했다.
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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