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혼전의 10.28 재보선이 끝나자 여야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수도권 등 3곳에서 승리한 민주당은 축제 분위기였다. 반면 텃밭 2곳서 승리하는데 그친 한나라당은 ‘국민 뜻을 하늘처럼 받들겠다’며 고개를 숙였고, 청와대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이명박.한나라당 정권은 국정운영 기조를 바꾸고 국민의 뜻을 받들어야 한다”며 “우리가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이번 재보선에 의미를 부여했다.
우상호 대변인도 “이번 선거 결과는 이명박 정권의 오만과 독주에 대한 통렬한 심판이고 국민을 두려워할 줄 모르는 위정자에게 보내는 깨어있는 시민들의 경고”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국민이 우리 한나라당에 격려와 채찍을 동시에 준 것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 더욱 겸손하게 국민의 뜻을 하늘처럼 받들어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번 선거결과에 대해 공식 논평도 내지 않을 만큼 신중을 기했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최악의 결과를 피해 나름 선전했다는 판단하고 향후 더욱 분발하자는 의견이 새어나왔다.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songhddn@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