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SC제일·한국씨티, 중기대출 기피 현상 두드러져

2009-10-20 14:27
  • 글자크기 설정

외환은행과 SC제일·한국씨티 등 외국계은행들이 중소기업 보증대출을 기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정무위원회 소속 이석현 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외환은행의 신용보증기금 보증 중소기업대출이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감소했다.

지난 8월말 현재 신용보증기금의 외환은행 보증건수는 5663건, 보증잔액은 9628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각각 175건, 622억원 감소했다.

SC제일은행과 한국씨티은행 등 외국계은행들의 중소기업 보증대출 증가율도 미미하다.

8월말 현재 국내 시중은행의 보증건수와 보증잔액은 각각 13만8956건, 17조7077억원에 달한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만7669건, 3조1081억원 증가한 수치다.

반면 SC제일은행은 8월말 현재 보증건수 5576건, 보증금액 5474억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각각451건, 448억원 증가했다.

한국씨티은행도 8월말 현재 보증건수와 보증잔액이 3951건, 4821억원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해말대비 각각 14.7%, 11.9%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보증잔액 증가율인 11.9%는 전체 시중은행 보증잔액 증가율의 절반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

이석현 의원은 "외국계 은행들이 공익성을 무시한 채 수익성 추구에만 몰두하는 행태는 잘못된 것"이라며 "이외에도 중소기업 의무대출 비율을 잘 지키지 않는 등 공적 역할 수행에 별다른 관심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주택담보대출 등 손쉬운 가계대출 증가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용보증기금은 앞으로 금융당국과 협력해 외국계은행들이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miholee@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