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42% "확장 통화정책 유지해야"

2009-10-20 11:59
  • 글자크기 설정

기업금융 활성화를 위해 기업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정책은 '저금리 등 확장적 통화정책 기조 유지'인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 자금사정 실태조사' 결과, 현재 상황에서 가장 유효한 금융정책 과제로 응답 업체의 41.5%가 저금리 등 확장적 통화정책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응답했다.

전경련은 이에 대해 대다수의 기업들은 본격적인 경기회복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정부가 긴축정책을 펼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 밖에도 기업들은 기업금융 활성화를 위해 정부의 금융기관 자금지원 확대(18.7%), 여신관련 규제개선(17.8%), 수출입금융 원활화(14.1%)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또 이번 조사에서 기업들의 자금사정은 다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자금사정이 호전됐다고 응답한 업체는 30.5%로 1분기(13.3%), 2분기(29.6%)보다 증가했다. 4분기 전망도 33.1%가 호전될 것으로 응답하는 등 기업자금사정 개선 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3분기 자금사정이 호전됐다고 응답한 업체들은 그 이유로 매출 증대(60.0%)를 가장 많이 들었다. 다음으로는 저금리(8.8%), 대출여건 개선(7.8%), 회사채발행 활성화(7.3%)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기업들이 금융부문에서 겪는 가장 큰 애로사항은 매출채권 회수(21.9%)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글로벌 경기악화가 지속되면서 조선업·건설업 등 일부 업종에서 매출채권 회수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응답 업체의 85% 이상이 현금성자산 부족한 상황은 아니라고 응답해 현금부족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4분기에 현금성자산을 확대하겠다는 기업 역시 20%에 달해  향후 경기상황에 대한 기업들의 우려는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전경련 관계자는 "기업의 자금사정이 다소 개선되고 있지만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들은 여전히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본격적으로 경기가 회복될 때까지 저금리 등 확장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ehn@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