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특집) 통신업계는 지금 '요금 전쟁 중'

2009-10-20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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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전화의 통화 습관, 가입기간, 이용서비스(결합상품) 등을 꼼꼼히 따져 사업자와 요금제를 선택하면 통신 요금을 줄일 수 있다. 최근 통신업계가 다양한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요금제를 출시하며 요금전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통신 요금제 제대로 알고 쓰면 요금이 쑥쑥 내려간다."

통신업체들이 보조금, 현금사은품 등 마케팅 경쟁을 자제하고 있는 가운데 요금경쟁력이 가입자 확보 및 기존 가입자 이탈을 막는 중요한 수단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에 따라 통신업계는 요금경쟁력 확보에 열을 올리며 '요금 전쟁'을 벌이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와 이동통신 3사는 최근 요금 개선안을 마련했고 사업자별로 다양한 요금할인제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기본료와 통화료가 인하되진 않았지만 사용패턴에 따라 요금제를 선택하면 통신비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사업자별로 통화 습관이나 가입기간, 가족요금제 등을 고려한 다양한 요금제가 존재해 이를 잘 분석하면 요금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내달부터는 △가입비 인하 △장기가입자 기본료 등 인하 △무선데이터 요금인하 △선불요금제 활성화 △발신자번호표시(CID) 무료화 △초다량 이용자 요금인하 △청소년요금제 개선 △유선 및 결합상품 요금인하 등이 시행된다.

또한 초고속인터넷, 인터넷TV(IPTV), 인터넷전화(VoIP) 등 유선통신서비스도 결합상품을 이용하면 다양한 요금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KT, 유·무선 통합 요금제에 초점

   
 
KT는 하나의 단말기로 실외에서는 기존 3G 서비스를 이용하고 실내에서는 와이파이나 유선통신망을 이용해 인터넷전화로 쓸 수 있도록 해 통신요금을 획기적으로 줄인 홈 FMC 서비스를 선보였다.

KT는 이번 요금 개선안에서 무선인터넷 요금제와 유·무선 통합 FMC 단말기를 통한 요금할인에 초점을 맞췄다.

또한 시외요금을 전국 단일요금으로 통합해 시내요금과 동일한 수준인 3분 39원으로 85% 인하하는 요금제를 내놨다.

우선 내달부터 가입비를 현행 3만원에서 2만4000원으로 20% 인하한다.

장기가입자에 대한 혜택을 늘리기 위해 2년 이상 가입자가 재약정(1년)을 하는 경우 월 사용 금액이 3만~4만원이면 최대 1만원 인하하고 4만원 초과시에는 10% 추가 인하키로 했다.

선불요금제의 경우 10초당 58원에서 49원으로 15.5% 인하한다.

특히 3세대(3G)와 와이파이(WiFi)를 결합해 WiFi존에서 이동전화나 일반전화로 발신할 경우 인터넷전화 요금을 부과하는 '쿡&쇼(Qook&Show)' 서비스를 출시한다.

KT는 이를 위해 연내 3종의 FMC 단말기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유무선 결합상품에 가입할 땐 연간 최대 14만원을 절약할 수 있는 '쿡세트' 요금제를 출시했다.

이 요금제는 쿡 인터넷+인터넷전화+TV를 묶은 결합상품으로 인터넷은 23%, 인터넷전화 50%, TV 30% 등 총 27%를 할인해 월정액 3만2000원이다.

이동통신 요금제의 경우 고객이 직접 설계해 요금을 아낄 수 있는 '쇼킹스폰서 DIY 골드형' 요금제가 인기를 끌고 있다.

DIY 요금제는 기본료가 표준요금제보다 1000원 싼 1만1000원(음성 19원, 영상 30원)이다. △무료음성통화 5종 △무료영상통화 3종 △무료문자 7종 △음성통화할인 29종 △무선데이터 2종 중 원하는 옵션을 선택해 직접 요금제를 만들 수 있다.

또 월 기본료 9만7000원을 내면 무료 2000분 통화를 할 수 있는 'SHOW 무료 2000 요금제'는 통화량이 많은 고객에게 획기적으로 통신비를 아낄 수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요금제는 매일 1시간 이상 통화하는 초다량 가입자에게 유리하다.

무료 통화 2000분은 음성통화 표준요금 10초당 18원을 적용할 경우 21만6000원에 해당되는 금액.월 10만원 이상 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

아울러 2000분 초과 사용시 10초당 14원이 적용되고 24개월 할부로 휴대폰을 구입할 경우 월 2만5000원씩, 최대 60만원의 할부 대금을 지원받는다.

◆SK, 초당과금·결합상품 통해 경쟁력 'UP'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최근 유무선 결합상품을 확대하고 이동전화와 초고속인터넷을 묶은 결합상품에 가입할 경우 기본료를 최대 50% 할인해주는 요금제를 출시했다.

SK텔레콤은 요금경쟁 활성화에 따라 요금인하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내놨다.

우선 내달부터 가입비를 현행 5만원(부가가치세 별도)에서 3만6000원으로 28% 내린다.

이와 함께 2년 이상 가입 고객이 1년 또는 2년 약정을 하고 기본료와 통화료를 합쳐 월 2만9000원 이상 사용하면 요금제에 따라 매월 3000~2만2000원까지 할인해준다.

또한 자영업자, 프리랜서 등 통화량이 많은 이용자를 위해 월 11만원에 음성통화 총 1만1000분, 데이터 1.5GB, 문자 2000건 등을 사실상 무제한 제공하는 요금제도 내달 선보인다.

내년 3월부터는 과금 단위가 현재 10초 18원에서 1초 1.8원으로 바뀐다. 지금은 11초만 써도 20초 요금이 부과되지만 초당 과금제가 시행되면 통화한 만큼 요금을 내면 된다. KT나 LG텔레콤은 초당 과금제 도입을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SK브로드밴드는 SK텔레콤과 함께 결합상품으로 통신비 절감에 동참하고 있다.

SK텔레콤의 이동전화와 SK브로드밴드의 초고속인터넷을 묶은 결합상품 ‘T밴드’는 가족구성원의 가입연수에 따라 이동전화와 초고속인터넷 기본료를 최대 50%까지 할인해준다. 가족 간 이동전화 통화료도 절반 값이다.

또한 초고속인터넷+인터넷TV(IPTV)+인터넷전화를 하나로 묶은 ‘브로드앤올’과 이동전화의 결합상품도 새로 내놨다.

이에 따라 SK브로드밴드가 월 3만3000원에 제공 중인 ‘브로드앤올’과 SK텔레콤의 이동전화를 묶어 ‘T밴드’를 구성하면 최대 50%까지 기본료가 할인된다. 이렇게 하면 월 1만6500원에 초고속인터넷+인터넷전화+IPTV를 이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T밴드를 인터넷전화·시내전화(1회선)와 이동전화(1~5회선)를 결합하면 집전화 기본료 및 결합 구성원 간 통화료가 무조건 50% 할인된다.

◆LG, 보조금 대신 요금할인

   
 
LG텔레콤은 기본료에 부담을 느끼고 통화량이 일정치 않은 고객에게 유리한 '세이브 요금제'를 출시해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요금제에 가입하면 월 최대 2만5000원까지 요금할인이 가능하다. 

LG텔레콤은 내달부터 보조금 대신 요금할인을 선택할 수 있는 ‘보조금-요금할인 선택제’를 도입한다. 또한 선불요금 인하, 인터넷전화 결합 할인 등의 방안도 본격 실시할 예정이다.

LG텔레콤은 우선 휴대폰 보조금을 요금할인으로 전환, 약정기간 및 할부지원이 없거나 만료된 가입자가 18개월 또는 24개월 가입을 약정하면 통화요금에 따라 11~25%까지 통화요금을 할인해준다.

이에 따라 기본료와 국내 통화요금을 합쳐 3만5000원~9만9000원 이상 통화요금에 대해 5000~2만5000원의 요금이 할인된다.

LG텔레콤의 요금제 중 업계에서 가장 저렴한 ‘세이브요금제’가 이용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기본료에 부담을 느끼고 통화량이 일정치 않은 고객에게 적당한 이 요금제는 1만2000~1만4000원대의 기본료에 음성통화 요금을 합쳐 5만원 초과 7만5000원까지의 요금구간은 전액 무료로 제공해 월 2만5000원까지 절감이 가능하다.

LG데이콤의 인터넷전화 myLG070은 기존 집전화에서 저렴한 요금제를 앞세워 지난달 말 기준 191만 가입자를 확보하는 등 가계 통신비에 민감한 주부 고객 등에게 인기가 높다.

myLG070은 070번호 가입자끼리의 통화를 무제한 무료로 제공한다. 또 시내·외 통화료가 모두 3분당 38원 수준으로 시외전화 요금이 기존 집 전화에 비해 85%나 저렴하다.

LG 통신 3사의 유·무선 서비스를 같이 묶으면 할인 혜택은 더욱 커진다.

특히 myLG070, IPTV인 myLGtv, LG텔레콤의 이동전화 등과의 결합상품으로 가입하면 최대 50%까지 할인된다. 

myLG070과 myLGtv를 묶은 결합상품을 이용하면 LG파워콤의 초고속인터넷 엑스피드 이용료(3년약정)는 10% 저렴하다. LG텔레콤의 이동전화와 묶은 결합상품인 ‘파워투게더’를 이용할 경우(3년 약정) 가족 수에 따라(최대 5명까지) 15~50% 할인된다.

아주경제= 김영민ㆍ김영리 기자 mostev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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