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리포트)롯데쇼핑의 미래…글로벌화로 ‘세계 최고’에 도전한다

2009-10-06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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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8월1일 중국 베이징 왕푸징(王府井)거리. 올림픽의 열기가 뜨거운 베이징의 한복판에서 롯데백화점이 중국 진출의 신호탄을 쏘았다.

개점식에 참석한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은 “성숙기에 접어든 한국시장을 벗어나 모스크바에 이어 베이징에 백화점을 오픈하게 됐다”며 “베이징점은 롯데의 유통 글로벌 전략의 전초기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쇼핑은 2007년 9월 러시아 모스크바에 백화점 해외점포 1호점을 오픈을 시작으로 국내 유통업계의 글로벌화를 이끌고 있다.

모스크바점은 국내 백화점업계 최초로 해외 진출이란 의미뿐만 아니라 한국형 상품구성, 마케팅, 서비스가 한꺼번에 해외로 진출한 ‘한국형 유통’의 첫 글로벌 무대 진출이란 의미도 갖는다.

베이징점은 롯데쇼핑에게 또 다른 의미가 있다. 모스크바가 한국형 유통의 글로벌 진출의 ‘시험무대’였다면 베이징은 같은 동양권 문화와 한류, 올림픽이란 호재를 등에 업고 롯데 글로벌 전략의 ‘성공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롯데쇼핑은 베이징점을 기반으로 인구 500만명 이상의 8개 도시를 백화점 진출 지역으로 압축하고 개점 작업을 준비중이다.

백화점에 이어 2007년 12월에는 네덜란드계 할인점 마크로 8개점을 인수한 롯데마트도 영역 확장에 나서고 있다. 또 칭다오(靑島) 등에 독자 진출 점포도 오픈할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특히 ‘한국 상품 특별 존’을 구성해 중국에서도 인기가 높은 진로의 참이슬, 농심의 신라면, 오리온 초코파이, 김치 등 국내 주요상품 900여개를 상시 판매하는등 한국 상품 공조체제도 구축한다.

베트남 시장 공략에는 롯데마트가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말 호치민에 롯데마트 베트남 1호점 오픈을 시작으로 국내 유통 노하우를 발판으로 호치민, 하노이 등 주요지역에서 15~20개점의 출점 계획을 세워놓고 부지 확보 작업을 벌이고 있다.

백화점도 하노이를 중심으로 출점을 적극 검토중이다.

소매 시장 규모가 300조원에 이르는 인도 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해 1월 자본금 9억3750만원 규모의 현지법인을 설립, 기초 시장조사에 들어갔다. 뉴델리, 뭄바이, 벵갈로르 등 인구 1000만명 이상 대도시를 타깃으로 백화점과 마트 모두 적극적인 시장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아주경제=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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