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수 국무총리는 7일 "비록 총리가 떠난 후에도 총리의 사랑은 남아 있을 것이다. 여러분도 가끔 날 기억해주기 바란다"며 마지막 인사말을 남겼다.
한 총리는 이날 세종로 중앙청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다산 정약용 선생의 72조로 구성된 목민심서 해관(解官)편(자리를 그만두는 편) 맨 마지막 조에서 유애(遺愛)라는 게 있다"고 말한 뒤 "'남길유'와 '사랑애'자인데 이는 훌륭한 수령은 떠난 후에도 사랑이 남는다는 뜻"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오늘이 내가 주재하는 마지막 확대간부회의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그동안 세계 최고의 국무총리실을 지향해서 열심히 일해준 총리실 전 직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뚜렷한 목표를 세우고 모두가 함께 열심히 일해왔다"며 "그러나 아직도 세계 제일의 총리실이 되기엔 해야 할일이 너무 많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후임총리를 잘 모시고 우리 함께 못다 이룬 목표를 반드시 달성해주기 바란다"며 "지난 1년 반 동안 총리실에 근무하면서 여러분들과 함께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서 최선을 다했던 것은 내 일생에 가장 중요한 추억으로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아무리 어렵다 하더라도 공무원들이 중심과 사기를 잃지 않는다면 항상 나라는 발전해갈 것"이라며 "이와 같은 역사를 되돌아보면서 앞으로 어떤 어려움이 있다 하더라도, 총리실이 중심이 돼 국정운영에 중심을 잡아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주경제= 이나연 기자 n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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