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담비 너무 밝힌다고?

2010-04-19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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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아몰레드폰-아레나폰은 전쟁 중

   
 
 
(아주경제 김영리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풀터치폰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LG전자의 반격이 눈길을 끌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네이버 메인화면 배너를 통해 자사 풀터치폰인 '아레나폰'의 배너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이 광고는 ‘밝히는 것이 전부다?’라는 문구로 시작해 ‘그럼, 선명한건?’ ‘들리는건?’ ‘디자인은?’ 이라는 카피로 아레나폰의 장점으로 꼽히는 사운드와 디자인을 부각시켰다.

마지막으로 아레나폰의 모델인 김태희, 다니엘 헤니, G드래곤이 ‘밝히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라는 멘트로 마무리된다.

문제는 배너 광고의 카피가 삼성전자 아몰레드폰의 제품 콘셉트를 겨냥했다는 것이다.

아몰레드폰 광고는 인기스타인 손담비를 CF모델로 내세워 ‘스스로 빛을 낸다’는 뜻의 제품 콘셉트를 “손담비, 요즘 너무 밝힌다”라는 광고카피로 표현,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의 특징을 부각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에 LG전자는 ‘밝히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는 카피로 정면 대응에 나섰다.

LG전자 관계자는 이에 대해 "특정제품을 겨냥해 경쟁구도로 보는 시각이 많지만 이번 광고는 아레나폰의 멀티미디어 기능을 총체적으로 강조, 특징과 장점 등을 부각시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아몰레드폰과 LG전자의 아레나폰은 지난달 2주 간격을 두고 비슷한 시기에 출시했다.

두 제품 모두 삼성과 LG전자의 하반기 전략폰으로 각각 ‘보는 휴대폰’과 ‘듣는 휴대폰’이란 상반된 전략으로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아몰레드폰은 화질이 뛰어난 AM OLED를 탑재하고 3.5인치 스크린을 채택, 아레나폰보다 크기와 화질 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동영상도 기존에는 컴퓨터에서 변환 후 다시 휴대폰으로 전송해야 했지만 아몰레드폰은 변환과정 없이 직접 휴대폰으로 옮길 수 있다.

삼성은 휴대폰 이용시간 조사결과 60% 이상의 사용자가 게임, 위성방송(DMB) 시청 등 휴대폰의 보는 기능에 할애하는 것으로 나타나 이를 중점 전략으로 삼고 보는 휴대폰 시대를 선언했다.

반면 아레나폰은 듣는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국내 휴대폰으로는 처음으로 디지털저작권보호장치(DRM)를 해제해 MP3파일을 변환과정 없이 휴대폰에 옮길 수 있게 했다.

또 국내 최초로 ‘돌비 모바일 2.0 솔루션’을 탐재해 음질 면에서 아몰레드폰보다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 아몰레드폰이 출시 3일 만에 아레나폰의 판매량을 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직 두 제품 모두 판매 초반인 만큼 어느 한쪽이 우세하다고 평가하기는 이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시큰둥한 반응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경쟁사가 취하는 마케팅의 일환으로 보고있다"며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miracl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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