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와 항공기 충돌 원인 분석을 위해 조류 DNA(유전자정보) 연구가 진행된다.
국토해양부는 29일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송사와 국립생물자원관 간에 ‘조류 유전자정보 체계 구축에 관한 MOU’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조류DNA체계는 각종 조류에 대한 DNA를 데이터베이스화해 항공기에 충돌하는 조류의 종류, 크기 등을 과학적으로 식별하는 시스템이다. 이미 미국 등 주요 선진국에서는 이 시스템을 조류충돌방지대책 수립에 활용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환경부 산하 국립생물자원관이 보유하고 있다.
우리나라 항공기-조류충돌 건수는 1만대(운항횟수)당 1.22건으로 미국(2.47건)이나 캐나다(4.17건) 등 외국에 비해 낮은 편이지만, 국내운항 항공기가 증가하면서 충돌사건도 급증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조류DNA 체계가 구축되면 조류의 습성, 생태 등을 고려한 종합적, 과학적인 방지대책 수립이 가능해 충돌사고를 보다 효과적으로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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