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유럽연합(EU) 회원국에서 수입한 삼겹살과 포도주가 각각 전체 수입량의 70%, 50%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품목의 수입량은 향후 한-EU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 관세 철폐에 따라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수입된 삼겹살은 총 4만8050 t 인데 이 중 EU 국가에서 들여온 것은 3만3233t으로 전체 수입량의 69%에 달했다.
금액 기준으로는 1억1477억달러로 전체의 67% 수준이다.
삼겹살 수입은 EU 회원국 중에서도 오스트리아 (6713t), 벨기에 (6009t) , 프랑스(5439t), 네덜란드 (5310t), 스페인 (3357t) 등에서 두드러졌다.
현재 우리나라에 가장 많이 수출하는 국가는 지난 2004년 FTA를 체결한 칠레(10778t)지만 향후 한-EU FTA가 발표되면 이 순위는 변할 것으로 보인다.
한-EU FTA 협정문에는 EU산 냉동륙 삼겹살의 관세를 현재 25%에서 향후 10년간 단계적으로 철폐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EU 국가에서 수입한 포도주도 5451t으로 전체 수입량 1만825t의 절반을 넘었다.
금액은 3079억달러로 전체의 56% 수준이었다.
EU 국가 가운데 스페인(1909t)의 포도주 수입량이 가장 많았고 그 뒤를 프랑스(1650t)와 이탈리아(1434t) 등이 이었다.
하지만 금액 기준으로 하면 비교적 가격대가 높은 프랑스가 1779만 달러로 가장 많았다. 스페인은 금액기준으로 293만 달러에 머물렀다.
또한 단일국가 기준으로는 칠레산 포도주 수입(2328t)이 가장 많았고 미국(1437t)과 호주(877t)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EU FTA가 발표되면 포도주의 관세는 현행 15%에서 완전히 철폐된다.
이럴 경우 외국산 포도주가 전체적으로 가격이 인하되는 등 경쟁이 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주경제= 김종원 기자 jjong@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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