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차세대 新사업 '스마트그리드'의 명과 암

2009-07-09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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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지능형 전력망으로 각광받는 '스마트그리드'가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스마트그리드는 기존 전력망에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해 전력 공급자와 소비자가 실시간 정보를 교환함으로써 전력 공급과정에서의 에너지 손실을 막고 효율을 최적화하는 시스템이다.

소비자 입장에서 최적의 요금 시간대를 찾아 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으로 일상 생활에서 일대 변혁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서비스개선과 함께 자원통합 등의 기회요인도 풍부하다는 것이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5월 공식 출범한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KSGA)'는 미국의 스마트그리드협회(GWA)와의 상호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의미있는 행사도 진행했다.

이같은 스마트그리드협회 출범은 스마트그리드분야 전반에 대한 산업계의 동력원이 될 것이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러나 이처럼 스마트그리드협회 출범에 거는 기대가 높아짐에 따라 구축비용과 표준화, 사이버보안 등 해결해야할 문제도 산적해 있다.

특히 스마트그리드와 스마트 계량기의 경우 현재 20여개 업체들이 기술개발을 진행하고 있지만 기술표준안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기술표준화 전략 확보는 점점 거세지는 외국의 특허분쟁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점에서도 중요하다.

기술표준에 따른 특허 또한 새로운 진입장벽이자 무역규제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스마트그리드의 초기 사업인 스마트미터기 보급 사업 역시 기본적인 밑그림이 전혀 갖춰지지 않은 채 추진되고 있어 여러가지 문제점을 양산할 가능성도 높다.

외국에서는 기본적으로 기술표준화나 지원제도 등을 추진하기에 앞서 업계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정책적인 오류를 최소화한다.

차세대 동력원으로 각광받는 스마트그리드가 긍정적인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표면으로 드러나있는 문제해결이 가장 시급하다.    


이와 함께 스마트미터링을 통한 최적 전기사용 모니터링 확보, 대용량 전력수송제어시스템 구축과 전력선 통신, 디지털기반의 변전기술, 배전기능화 기술, 유비쿼터스 기술 등의 과제를 해결해나가야 할 것이다.  

아주경제=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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