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녹색시장이 확대되면서 그린IT 제품 및 서비스가 신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비전 선포 이후 지식경제부· 행정안전부· 방송통신위원회 등 IT 관련 부처들이 그린IT 관련 계획을 발표했으나 시너지 창출 미흡이 우려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실효성 있는 정책 추진을 위해 범정부 차원의 '그린IT 국가전략'을 마련하고 녹색성장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Green of IT’ 전략에 따라 정부는 초절전형 PCㆍ TVㆍ 디스플레이ㆍ 서버 등 그린IT 제품을 개발ㆍ 육성해 수출키로 했다. 세계 IT시장에서 그린IT 제품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 5년에 2배씩 전력소비가 늘고 있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의 전기 소모량을 획기적으로 절감해 IT자원의 효율을 높이는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아울러 그린네트워크를 통한 에너지 문제 해결을 위해 오는 2013년까지 지금보다 10배 빠른 초고속 인터넷망을 구축 할 계획이다.
◆ 그린 IT 제품 개발 및 수출 전략화
IT고도화와 보급 확대에 따른 IT기기의 에너지 소비 급증으로 전 세계 IT산업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량은 2002년 5억 톤에서 2020년까지 14억 톤으로 매년 6%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IT기기의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량은 25%에 불과한 반면 75%는 실제 사용 중에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른 IT기기의 고효율화, 저전력화, 친환경화 기술개발 움직임이 전 세계적으로 활발한 가운데 특히 에너지 소비가 많은 PCㆍ 디스플레이ㆍ 서버 등을 중심으로 고효율화 기술 개발이 시작되고 있다.
글로벌 인터넷 기업 구글은 저전력 전원장치(PSU)를 구글 서버 전체에 적용하고 제품 납품을 의무화한 결과 전력 효율을 기존 60%에서 90% 이상으로 향상시켰다.
국내 IT기기 기술 개발은 주로 시스템 운영이나 친환경 소재 기술에 치중돼 있으며 그린 IT기기 핵심기술 개발은 미비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2020년까지 저전력ㆍ 고효율 IT 신기술 개발 및 기기 보급을 통해 연간 소비전력을 20% 이상, 탄소배출량을 205만t 이상 절감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PC의 경우 전력소모량이 많은 기기 중 하나로 고효율 파워서플라이, 저전력 시스템 반도체 등 핵심 원천 기술을 적용한 그린 PC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TVㆍ모니터 등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광원 기술을 적용하고 초절전형 서버 등을 개발하는 등 IT기기에 저전력ㆍ 고효율 기술을 본격 적용할 방침이다. 향후 그린IT 기기 수출 확대를 통해 지난해 기준 6%였던 세계 IT시장 점유율이 오는 2013년까지 8%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있다.
◆ IT서비스 그린화 촉진
서버와 스토리지 등 IT장비의 집합체인 IDC의 전력소비는 1만가구 아파트 전력 소비량과 맞먹는 수준으로 2000년 이후 5년마다 2배씩 증가하고 있다.
NTT· 구글· IBM 등 선진 기업은 고효율ㆍ저전력화를 통한 그린 IDC 확보경쟁을 가속화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KT가 남수원ㆍ목동 IDC에 직류서버를 도입하고 네이버가 가상화 기술을 적용하는 등 기술도입 수준에 그치고 있다.
정부는 글로벌 경쟁에 대한 대응 및 시장 활성화 전략이 미흡함을 깨닫고 그린IDC 실현과 IDC 수출을 추진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오는 2013년까지 설비ㆍ장비의 온도와 전력량 실시간 모니터링을 기반으로 전력ㆍ냉방의 최적 운영을 관리하는 저탄소 배출형 IDC 인프라 설계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IT자원의 고효율ㆍ저전력 기술개발로 세계 최고의 그린 IDC를 실현해 2018년에는 한국형 그린 IDC 플랜트를 세계로 수출, 신성장동력으로 삼는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또 저탄소 배출형 네트워크 장비 기술을 개발해 에너지 효율 가이드라인 및 인증제를 2012년까지 도입할 예정이다.
아울러 서버ㆍ스토리지ㆍ소프트웨어 등 IT자원을 필요할 때 인터넷을 통해 서비스 형태로 이용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가 차세대 그린IT기술로 부상함에 따라 2012년까지 동북아 표준의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15년까지 녹색성장을 위한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유통 플랫폼 구축으로 저탄소 그린 IT서비스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방침이다.
<IT서비스 그린화 추진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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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녹색성장위원회> | ||
◆10배 빠른 안전한 네트워크 구축
모든 생활공간에서 사람과 사물을 원격으로 연결해 물리적 이동을 최소화함으로써 에너지ㆍ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도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저탄소 녹색성장 실현을 위해 세계 최고수준의 방송통신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추진 목표를 세웠다.
우선 2013년까지 현재보다 10배 빠른 유·무선 초광대역융합망(UBcN) 인프라를 구축해 스마트워크센터, 실감형 영상회의, 환경ㆍ 기상정보 수집 등 서비스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초광대역융합망이란 유선1Gbps, 무선 10Mbps의 속도로 광대역통합망(BcN)보다 10배 빠른 올-IP 기반의 지능화된 초광대역 방송통신망이다.
현재의 네트워크망을 초광대역융합망으로 고도화해 인터넷TV(IPTV) ,디지털케이블 TV, 영상회의, 영상전화, 다중융합서비스 등 녹색 방송통신을 확산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송통신융합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100Mbps급 초고속 인터넷보다 10배 이상 빠른 기가(Giga)인터넷 구축을 위해 정부는 KT·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LG텔레콤· LG데이콤 등과 공동 투자형태의 시범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2012년 기가인터넷 상용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올해부터 시범망 구축 및 서비스모델 개발을 추진한다.
아울러 무선망인 와이브로의 전국망 구축을 촉진하고 4세대 이동통신 기반도 조성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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