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가 뛴다] “창의성ㆍ세계화 투톱 키워드로 승부”

2010-04-19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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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 줄이고 내실 강화... 디즈니ㆍ닌텐도사와 '윈윈전략' 구상

     
 
▲ 서민(왼쪽) · 강신철(오른쪽) 넥슨 공동 대표

(아주경제 김영리 기자) 올 3월 새롭게 취임한 서민ㆍ강신철 공동대표는 ‘창의성’과 ‘세계화’를 핵심 키워드로 삼고 사업을 꾸려나가고 있다.

넥슨은 지난 3월 개발 부문을 총괄하는 서민 대표를 선임해 마케팅 부문을 총괄하는 강신철 대표와 함께 투톱 체제로 전환했다.

서민 대표는 넥슨의 창업 멤버이자 게임 개발 총괄이사로서 그동안 국민게임 1호 ‘카트라이더’와 ‘메이플스토리’ ‘마비노기’ 등 넥슨이 출시한 인기게임들의 개발을 진두지휘해왔다.

강신철 대표는 1998년 넥슨에 입사한 후 ‘큐플레이’ ‘크레이지아케이드 비엔비’등의 게임 개발을 이끌었다. 또 넥슨 기술지원본부장을 겸임해 게임 개발과 서비스에 필요한 각종 기술 지원 업무를 총괄한 베테랑이다.

넥슨은 “변동성이 심해지고 있는 경영 환경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방침”이라며 회사 설립 초기부터 게임 개발과 경영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한 수장들을 최고 경영진에 배치한 배경을 설명했다.

서민ㆍ강신철 대표는 공동대표 체제 구축 이후 대외 활동을 자제하고 내부적으로 조직의 기반을 다지며 새 수익모델 개척에 집중하고 있다.

넥슨은 지난해 말부터 올 4월까지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일본법인 대표를 교체하고 수익성이 낮은 밴쿠버 스튜디오를 해산시켰다. 또 퍼블리싱 부서 인원의 70%, 전체적으로 30%까지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3개의 자체 개발 스튜디오를 분사시켰다. 조직이 커지다보면 의사결정과 사업 추진이 느려지기 때문에 조직 슬림화를 통해 개발의 독립성과 창의성을 부여하겠다는 의도에서다.

두 대표는 숨 가쁘게 진행된 내부 개혁으로 혼란스러운 분위기를 쇄신하는 데 주력하는 한편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게임사로서 게임 개발 뿐 아니라 게임과 관련된 모든 영역에 도전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한 일환으로 게임리그와 같은 e스포츠의 활성화, 게임개발자 포럼 등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디즈니, 닌텐도사 등 글로벌 기업과 손잡고 세계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디즈니사와 구체적인 협력 사항은 정해진 바 없지만 양사 모두 공동으로 윈윈(Win-Win) 할 수 있는 제안이 들어오면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이다. 닌텐도와는 넥슨의 캐주얼 게임을 닌텐도DS 용 게임으로 개발 중이다.

두 대표는 또 올해 러시아ㆍ베트남 등 성장가능성이 높은 신규 해외 시장을 타깃으로 삼고 글로벌 경영을 강화해 해외 지사를 포함한 연결 매출 5000억원 돌파를 목표로 삼고있다.

기존 일본, 중국, 북미, 유럽 등 지역 뿐 아니라 새로운 시장을 발굴해 넥슨의 글로벌화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서민 대표는 “그동안 진행된 여러 가지 변화의 이유는 스피드에서 찾을 수 있다”며 “위기를 기회로 삼아 넥슨이 한국과 아시아 시장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엔터테인먼트 전문 영역까지 일류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신철 대표는 “그룹이 전반적으로 위기에 대응하고 미래를 위한 변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 중”이라며 “내부적인 변화를 발판으로 삼아 넥슨이 진정한 글로벌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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