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영리 기자) IT서비스업계가 4D업종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IT산업이 4D업종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개발인력 지원자가 줄어 우수 인재 확보가 어려워지자 삼성SDS, LG CNS, SK C&C 등 주요 IT서비스업체는 인력양성과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4D업종이란 기존의 어렵고(difficult), 더럽고(dirty), 위험한(dangerous)이라는 3D업종의 비유에 꿈이 없는(Dreamless) 혹은 멸시받는(Despise)의 의미를 더한 것이다.
IT서비스업계에서는 예전부터 과도한 업무량과 비효율적인 업무 프로세스, 업무강도에 비해 낮은 만족도 등으로 3D를 넘어 4D업종이라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있어왔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삼성SDS는 전임직원을 대상으로 IT전문가로 성장시키기 위한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시행 중이다.
삼성SDS의 신입사원은 입사 후 3년 간 IT개발ㆍ운영ㆍ인프라 모듈의 직무에서 기본 역량을 강화하는 과정을 거친다. 4년 차가 되는 시점부터 '전문역량 강화기'에 접어들어 본인의 성장 직무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역량 개발을 통해 직무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다. 이후 핵심역량 강화기를 거친 임직원은 엄격한 심사를 통해 삼성SDS의 연구임원 및 전문임원 등으로 승진할 수 있다.
삼성SDS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함은 물론 회사 경쟁력 향상도 도모하고 있다.
LG CNS의 심리상담실 '마음쉼터' |
LG CNS는 업무에 따른 임직원들의 스트레스를 회사 차원에서 관리하고 있다.
LG CNS는 지난 2006년부터 전문 심리상담사가 직원들의 정신건강을 관리해 주는 심리상담실 '마음쉼터'를 운영 중이다. 올 초 '스트레스 관리실'도 오픈했다.
이외에도 LG CNS는 기술대학원을 개설해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IT 및 비즈니스 관련 교육을 실시 중이다. 교육과정은 온ㆍ오프라인 모두 320여개에 달하며 사내외 강사 수도 130여 명에 이르는 등 임직원 복지 강화 및 교육을 통한 인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SK C&C는 지난 2005년 업계 처음으로 '홈퍼니' 경영 개념을 도입했다. 홈퍼니는 집(Home)과 회사(Company)를 결합한 단어로 집과 같이 편안한 근무환경을 마련해 직원들의 일과 직장에 대한 만족도를 높인다는 복안이다.
홈퍼니 경영의 일환으로 SK C&C는 사내 어린이집, 여성 전용 휴게실 등 편의 시설과 헬스 센터·심신 수련실 등 건강 복지 시설과 같은 다양한 공간을 갖춰 임직원들의 편의 및 애사심 향상 제고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SK C&C의 사내 어린이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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