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표적인 재래시장인 중구 남창동 남대문시장이 쾌적한 쇼핑공간으로 변모한다.
서울시는 오는 11월까지 총 65억원을 투입해 남대문시장 정비사업을 벌이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지하화되는 쓰레기적환장에는 압축 콘테이너 박스와 음식물 쓰레기 건조기 등이 설치된다.
또 남대문시장내 보행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도로상 적치물과 차양막을 정비하고 노점상을 재배치하되 규격화·시간제·실명제 운영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사람의 통행이 많은 도로를 재포장하고, 보도에 세워진 전신주를 지중화 하는 것은 물론 심야·아침 시간대 외에는 차량진입을 제한해 '차없는 거리'를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통일성이 없는 옥외광고물도 남대문시장의 개성을 살린 디자인간판으로 개선을 유도하고 시장의 8개 출입구에는 통합이미지를 적용한 상징게이트와 상가 안내도 등을 설치해 방문객의 편의를 제고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남대문시장 일대 노후건축물의 자발적인 리모델링 등을 촉진하기 위해 지구단위계획을 수립, 편의시설 및 공용시설 확충도 병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남대문시장 고유의 정취를 살리면서 쾌적한 쇼핑환경을 마련해 활력을 잃어가는 남대문시장의 새로운 도약의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대문시장은 전체 4만9725㎡에 1만172개 점포가 들어서 있으며, 하루 평균 외국인 1만여명을 포함해 약 30만~40만명이 이용하고 있다.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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