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지지구에 대해 대대적인 공습을 감행해 수많은 희생자가 발생하자 중동 지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는 이스라엘에 대해 평화적 해결을 압박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가자지구 공습 나흘째인 30일(현지시간) 범아랍권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서 수천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스라엘의 비인간적이고 학살에 가까운 공격을 규탄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우선 유럽 곳곳에서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 공습을 비난하는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프랑스 파리에서는 경찰 추산 3500명 규모의 시위대가 파리의 외무부 청사 앞에서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집회를 벌였을 뿐 아니라 10여개 도시에서 7000여 명이 참가한 시위가 이어졌다.
영국 런던 주재 이스라엘 대사관 주변에서도 200여명의 이스라엘 공격을 반대하는 시위대가 모여 시위가 과격해지면서 참가자 10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에서는 700여 명이 참가한 반 이스라엘 시위가 개최돼 이 과정에서 화염병을 던진 참가자 1명이 경찰에게 붙잡혔다.
이스라엘과 최대 앙숙인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도 의회 의원들까지 시위에 동참하여 영국의 친이스라엘 정책을 비난했다.
시위대는 이집트에서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봉쇄정책에 동조하고 있는 이집트 정부를 비난, 폭력사태 종식을 호소하기도 했다.
아랍계 인구가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디어본에서는 아랍계 미국인들이 가자지구를 공습한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대는 팔레스타인 국기를 흔들며 영어 구호와 아랍어 구호를 번갈아 외치며 이스라엘의 가자지구에 대한 군사작전을 강력히 비판했다.
미국 본토를 넘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휴가를 보내고 있는 하와이에서도 비난 시위는 벌어졌다.
이날 친 팔레스타인 활동가 8명으로 구성된 시위대는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이 아직 취임 전이긴 하지만 이번 공습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오바마가 머무르고 있는 주택의 보안경계선 앞까지 진입했다.
이외에도 튀니지의 튀니스, 예멘의 아덴과 알제리의 알제, 불가리아의 소피아 등에서도 이스라엘을 비난하는 시위와 집회가 열리는 등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이 모든 군사행동을 즉각 중단하고 폭력을 자제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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