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초절전' 노트북용 태양광 LCD 개발

2008-12-22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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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튼 하나만 누르면 야외에서 태양광을 이용해 노트북PC를 사용할 수 있어 배터리 소모량을 75%나 줄일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이 개발됐다.

LG디스플레이는 22일 기존 백라이트 대신 햇빛을 이용해 화면을 볼 수 있는 14.1인치 태양광 노트북PC용 액정표시장치(LCD)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백라이트 데이터 시그널 스위칭'(백라이트나 태양광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 기술이 적용된 이 제품은 버튼을 눌러 백라이트를 끄고 태양광을 이용할 수 있다.

회사 측은 "백라이트 없는 반사형 LCD가 개발된 적은 있지만, 주위 환경에 따라 백라이트 사용 유무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이 적용된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2007년 10월부터 이 기술에 대한 연구를 시작해 국내외 10여건의 특허를 출원한 상태로, 이번 제품 상용화 성공에 따라 반사형 LCD에 대한 독자적인 입지를 구축했다.

이 제품은 자체 조사결과 야외에서 노트북을 사용할 경우 실내에서 백라이트를 이용할 때보다 4분의 1 수준의 전력이 소모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반사형 LCD의 명암비가 일반 노트북보다 3배 가량 높아 야외에서도 또렷한 화면을 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강인병 LG디스플레이 연구소장(상무)은 "이번에 개발한 노트북용 태양광 LCD는 기존 기술 한계를 뛰어넘어 야외에서도 시인성이 우수하며, 버튼 하나로 백라이트 대신 태양광을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 노트북 PC의 상용화가 가능해졌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내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가전전시회(CES)에서 이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정경진 기자 shiwal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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