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판매 부진의 영향으로 쌓이는 재고를 줄이기 위해 오는 24일부터 12일간 일부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키로 했다.
LG디스플레이는 18일 이달 24일부터 내년 1월4일까지 구미 1~6공장과 파주 7공장에서 각 라인별로 집단 휴무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가 재고 소진을 위해 휴무를 실시하는 것은 2년만이다.
회사 측은 "이번 휴무는 재고 조정을 위한 가동률 조정 계획에 따른 것이며, 완전 중단이 아니라 최소 인원을 남겨 최저 가동 수준은 유지할 것"이라며 "4·4분기 가동률을 80% 수준으로 맞춘다는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단 가동 중단으로 파주 7공장은 6000여명의 직원 가운데 공장 유지관리에 필요한 인원을 제외한 4000여명이 휴무에 들어간다.
이 기간 동안 기능직 직원들의 경우 연월차 유급휴무를 적용받고, 사무관리직은 재충전 휴가로 활용할 수 있다.
한편 삼성의 경우 올 연말에 PDP 생산라인의 가동은 중단할 계획이지만, LCD라인은 멈추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연말에 LCD 생산량을 부분적으로 조절할 수는 있겠지만, 탕정, 천안 등 LCD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PDP모듈을 생산하는 삼성SDI는 오는 25일부터 내년 1월4일까지 울산공장 전체 근로자 1500여명 중 PDP 생산라인에서 일하는 생산직 근로자 1000여명이 집단휴가에 들어간다.
삼성SDI는 울산공장과 함께 천안공장의 생산라인 일부도 오는 19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중단한다.
천안공장은 전체 14개 생산라인 가운데 3∼4개 생산라인이 중단되고, 24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는 더 많은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하는 문제도 검토하고 있다.
박재붕·정경진 기자 pj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