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수출여건을 감안해 내년 수출보험 지원규모를 올해 130조원에서 170조원으로 대폭 확대된다.
수출보험공사는 17일 정부가 내년 수출보험기금 출연금을 3천100억원으로 대폭 확대한 것에 발맞춰 내년 수출보험상품 공급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중소기업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수출신용보증의 공급규모를 올해 1조5000억원에서 9조원으로 늘리고, 중소기업 특화 상품인 중소기업 플러스 보험과 수출 네고보증을 확대·운영해 수출 대금 회수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글로벌기업의 시장확대 및 중남미,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등 신시장 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재판매보험의 내년도 지원목표를 올해보다 20조원 늘어난 55조원으로 설정했다.
수보는 수출전략산업인 조선, 건설, 플랜트산업에 대한 수출보험지원도 올해 125억 달러에서 내년에 200억 달러로 늘리기로 했다.
유창무 수보 사장은 "지난달 수출이 2001년 12월 이후 7년만에 최대 감소폭을 보이는 등 전반적인 수출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추세"라며 "수출확대 필요성과 수출 환경악화에 따른 수출보험 수요가 증가하는 현실을 감안해 수출기업에 보험상품과 자금 유동성 공급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보는 노사간 합의를 통해 내년도 임직원 임금 동결 및 임원 연봉 40% 삭감키로 한데 이어 조직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현재 24개 부서를 22개로 줄여 현장중심조직으로 개편할 계획이다.
또한 현재 515명의 정원을 오는 2012년까지 436명 수준으로 15% 감축키로 했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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