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포털 다음의 핵심 임원이 잇따라 경쟁업체인 NHN으로 이탈하는 등 조직 균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12일 다음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음 최소영 동영상 본부장이 최근 휴직계를 내고 퇴사 수순을 밟고 있다.
기자 출신인 최 본부장은 뉴스 서비스 기획팀장을 거쳐 검색포털본부장, 동영상본부장, 최고전략책임자(CSO) 등 다음의 핵심 요직을 두루 거쳤다.
올해 사회적으로 큰 이슈를 불러온 토론 서비스 아고라 역시 최 본부장이 뉴스 서비스 기획팀장으로 있을 당시 석종훈 대표(당시 미디어본부장)와 주도적으로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에는 다음 이준호 전(前) 인프라본부장 겸 최고정보책임자(CIO)가 퇴사, NHN으로 옮겼다. 그는 지난해 업계 최초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서버를 대거 도입하며 주목받았다.
이들 외에도 또 다른 본부장급 핵심 임원이 굴지의 대기업으로의 이직설에 휘말리는 등 추가 이탈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또 다음의 석 대표는 내년 3월로 임기가 만료될 예정으로, 업계에서는 석 대표가 연임에 실패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심지어 일각에서는 구체적으로 차기 대표 후보에 대한 설까지 흘러 나오고 있는 형편이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계속된 인수ㆍ합병설도 최근 들어 임원들의 '줄퇴사'와 맞물려 조직의 미래를 더욱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다.
다음 관계자는 "추가 이탈설은 전혀 확인되지 않은 내용으로 사실무근"이라며 "대표 연임 여부는 이사회 결정사항으로서 현재로서는 어떤 예상도 할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