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한국산 자동차 부품이 호주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9일 코트라는 최근 호주 자동차부품 바이어 300개사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58.6%가 한국산 부품의 수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입을 축소하겠다는 바이어는 10.3%에 불과했다.
한국산 부품의 가격경쟁력을 묻는 질문에 '매우 경쟁적' 또는 '경쟁적'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58.6%로 2년 전보다 2.3% 증가했다.
경쟁국인 일본과 중국의 통화가치가 절상된 반면, 원화가치 하락이 한국산 부품의 가격경쟁력을 높인 것에 따른 것이라고 코트라측은 분석했다.
한국산 부품의 품질경쟁력에 대해서는 '매우 우수' 또는 '우수'하다는 답변이 89.6%로 2년 전보다 8.3% 증가했다.
멜버른 코리아비즈니스센터 강신학 차장은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침체로 호주 경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산 자동차부품 구매 확대 계획을 밝힌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다"며 "이는 최근 한국산 부품의 가격 경쟁력이 경쟁국에 비해 꾸준히 개선됐고 품질수준도 크게 향상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자동차 부품은 한국 중소기업의 대호주 최대 수출품목으로 지난 10월까지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15% 증가한 1억 달러를 기록했다.
김영리 기자 miracl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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