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에 미국산 쇠고기 판매 반대 여론이 쏟아지고 있다.
농민, 소비자, 네티즌, 시민단체 등의 반발이 거세계 일고 있는 가운데, 대형마트들이 부정적 여론을 의식하고 한국체인스토어 협회를 통해 단체행동을 하고 나선 것이 비난을 받고 있다.
광우병국민책회의는 27일 오전 11시 서울역 롯데마트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갖기로 했다.
이 단체는 “미국산 쇠고기 분쇄욕이 O157 대장균에 감염돼 사상 최대 리콜사태가 벌어진지 몇 달도 되지 않았다”며 “서민들의 생활이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 등을 이유로 결정한다는 것은 돈 없는 서민들은 광우병 위험이 있어도 상관없다는 얘기인가”라며 비판했다.
지난해 7월 롯데마트 상무점에서는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저지하려는 단체들이 쇠똥을 투척하며 강력하게 항의했었다. 그 이후로 대형마트에서 더 이상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하지 않았다.
이런 여론에도 불구하고 대형마트 3사는 지난 7월 새수입위생조건 장관고시 발효 이후 약 150일만에 판매에 나섰다. 이는 본격적인 시중유통 신호탄인 셈이다.
눈치만 보고 있던 백화점과 정육점 및 소형마트들도 뒤따라 판매를 개시할 것으로 보인다.
대형마트들은 비난 여론이 있기는 하지만 예정대로 판매를 개시한다.
김윤섭 신세계 이마트 경영지원실 과장은 “가격이 아직 확실하게 정해지진 않았지만 40여톤의 물량이 입고될 것 ”이라며 “판매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멜라민 파동 등 연이은 먹을거리 사고로 인해 식품 안전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어 미국산 쇠고기 판매에 따른 유통업체들의 행보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